안녕하세요~ 드라마 보는 망고예요.
2011년 8월 인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김수찬(가명)과 김세아(가명)는 6개월 만에 결혼을 약속한다. 신혼집 대금으로 1억 5천만 원을 보내고 얼마 후 약혼녀 세아가 감쪽같이 사라진다. 걱정이 되었던 수찬은 경찰에 신고를 한다. 며칠 뒤 약혼녀를 찾았다는 얘기에 경찰서로 달려갔는데 난생처럼 보는 여자와 마주친다.
완벽한 타인
예비 신부 세아는 신혼집 대금은 친구 계좌로 보내달라고 수찬 씨에게 요구한다. 수찬 씨는 이상했지만 친구의 계좌로 돈을 보낸다. 며칠 후 예비 신부 세아의 전화가 꺼져있다. 뭔가 싸했던 수찬 씨는 세아가 계약한 신혼집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한다. 아파트 전체를 확인했지만 김세아라는 이름은 없었다.
예비 신부와 전재산이 사라졌다.
2012년 3월 일산
신고를 받은 경찰은 김세아를 찾기 시작한다. 김세아를 찾은 경찰은 김수찬을 불러 확인하는데 김수찬은 처음보는 여자라고 한다. 김세아는 이름, 나이, 집까지 모두 거짓말로 김수찬을 속였다.
김수찬 씨는 박은지에게 돈을 이체했던 기억이 떠오르며 김세아의 진짜 이름이 박은지 일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경찰은 박은지를 추적하는데 그녀를 찾고 있는 다른 남성을 만나게 된다. 그는 30대 남성 안준우로 작년 여름 나이트클럽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다고 한다.
경찰은 김세아의 사진을 보여주는데 이 여자가 박은지라고 한다. 박은지는 준우 씨에게는 아들 하나를 둔 엄마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하자 거절한 준우 씨를 협박한 박은지는 준우 씨 회사에 전화를 걸어 직원 비위를 제보한다며 돈을 요구하기까지 했다.
직장을 잃을 뻔한 준우 씨는 그렇게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된 것이다.
박은지를 찾은 경찰은 김수찬을 불러 확인하는데 전혀 다른 사람이다. 박은지라는 이름도 가짜였던 것이다. 김세아의 사진을 박은지에게 보여주는데 그녀는 이 사진은 수진이라고 한다. 그녀는 새로 온 종업원으로 가게에서 같이 일했는데 자신을 남매를 둔 엄마라고 소개했다. 자신을 최수진이고 화장품 회사를 운영하다 망해서 시댁에서 쫓겨난 상황이라고 했다.
박은지의 신용을 사용한 김세아는 박은지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하고 낯선 남자들과 돈을 거래했다.
최수진은 아이들이 시댁에 있는데 보지도 못하고 있다며 신용불량자라서 통장도 개설을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녀가 안쓰러웠던 박은지는 자신 명의의 통장도 빌려주고 핸드폰도 개설해 주었다. 최수진은 그 호의를 이용해서 박은지의 신분을 도용해 살았던 것이다.
- 수찬 씨의 예비 신부 김세아
- 준우 씨의 협박범 박은지
- 은지 씨의 명의도용 최수진
2012년 8월 동두천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내연남에게 폭행을 당해 온몸과 얼굴에 멍이 들고 옷도 찢긴 여성을 경찰서로 데려온다. 신분증을 요구하는 경찰에 그녀는 신분증을 안 가져왔다며 갑자기 신고를 취소하겠다고 한다.
신고를 취소해도 신분은 확인해야 한다는 경찰에 자신을 박은지라고 한다. 뭔가 수상함을 감지한 경찰이 그녀의 지문을 조회한다. 그녀의 진짜 이름은 장서희로 나이는 34살 20대 초반에 일찍 결혼을 했다. 그녀는 어린 딸과 아들을 둔 두 아이의 엄마이다.
장서희는 은지 씨 집에서 나온 후 내연남 고 씨를 만났다. 동거 중 고 씨의 지갑에 손을 대기 시작한다. 이 일로 두 사람의 싸움은 격해졌고 폭행으로 이어졌다.
당시 장서희는 존속 살해 피의자로 지명 수배되어 있었다.
2010년 9월 서울 수유동
한 골목 끝 2층집에서 화재가 발생한다. 불난 집 창문으로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리고 소방관은 아이와 엄마를 구출한다. 화재 진압 후 집 안으로 들어간 소방관들은 구출된 아이의 할머니가 시신으로 발견된다. 구조된 아이의 엄마는 장서희였다.
- 화재 당시 장서희의 1차 진술
사건 전날 밤 장서희는 딸과 함께 어머니 집을 방문했다. 안방에서 술을 같이 마셨는데 어머니가 담배를 피우려고 해서 자신은 딸과 함께 작은 방으로 가서 잤다고 한다.
그리고 새벽에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는 담배 모양의 라이터가 발견된다. 초기 조사에는 담배꽁초가 화재의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 어머니 사망 부검 감정 결과
혈액 및 위내영물에서 졸피뎀이 검출되고 혈중 농도가 1.1mg/L로 독성농도를 상회
- 어머니 사망 관련 2차 진술
엄마가 평소 수면제를 복용하셨어요. 수면제를 먹고 하루 종일 자는 것도 봤어요.
당시 경찰은 장서희의 진술대로 어머니가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들어서 차마 불길을 피하지 못한 것이라 판단했다.
단순 화재사로 종결
2011년 2월 고양
아파트 화단에 잠들어 있는 누군가를 발견한 경비는 그 사람을 깨우는데 아무리 흔들어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미 차갑게 식어버린 시신이었던 것이다. 사인은 추락사였다. 아파트 주민을 상대로 피해자 조사를 하는데 변사자는 장서희의 아버지였다.
어머니 사망 5개월 후 아버지도 사망한 채로 발견된 것이다.
- 추락 사고 당시 장서희의 1차 진술
아버지가 담배를 피우고 싶어 했어요.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다 균형을 잃고 떨어진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폐암으로 입원 중이었는데 동생 결혼식 참석차 집으로 모셔왔다고 한다. 그날 거실에서 주무셨는데 베란다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다 추락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당시 장서희의 집 베란다에서는 담배꽁초가 여러 개 발견되었다.
단순추락사로 종결
장서희 아버지는 암보험에 가입되어 있었는데 아버지 사망 전 장서희가 보험사로 세 차례 전화를 건다. 정서희는 상해사망담당자와 통화를 했다. 이 보험은 특약에 사고에 의한 상해사망의 경우 보험금이 지급되었다. 이 보험의 수익자는 아버지의 동거녀였는데 아버지 사고 보름 전 장서희로 변경된다.
동거녀는 장 씨가 수익자를 바꿔달라고 수차례 전화로 괴롭히고 문을 따로 들어오기까지 해서 수익자를 바꿨다고 한다.
어머니는 운전자 보험에 가입되어 있었는데 이번에도 상해사망 특약이 걸려있었다. 사고로 사망할 경우 보험금이 1억 원 지급되는 보험이었다.
2011년 4월 서울 서대문 이대우 형사는 장서희를 존속 살해 혐의 피의자로 특정하고 재수사에 들어간다. 조사를 받던 장서희가 잠적해 버린다. 남의 신분으로 살았던 장서희를 경찰은 찾을 수 없었다.
이대우 형사팀은 폭행신고로 덜미가 잡힌 장서희를 긴급체포한다. 하지만 장 씨는 곧 풀려나는데 검찰이 구속영장을 기각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보험금을 타기 위해 살해를 했다고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통 보험금을 타기 위해서 여러 개의 보험을 단기간에 가입하는데 장서희는 자신이 보험금을 내지도 가입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 진술의 모순을 찾아라
아버지는 폐암으로 입원 중이었고 사고 보름 전에 두개골을 절개하는 대수술을 받았던 상황이다. 당시 아버지는 부축을 해야 겨우 걸을 수 있는 상태였다.
어머니 화재 사건 사진을 확인하던 경찰은 당시 집은 밀폐된 공간이었는데 담배꽁초로 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실제 실험을 해보니 담배꽁초로는 화재가 발생할 수 없다.
이대우 형사는 어머니의 부검 결과 나온 졸피뎀이 치사량 이상으로 검출된 것을 수상하게 생각하고 어머니의 처방기록을 확인하는데 장서희의 어머니는 수면제를 처방받은 기록도 우울증 치료를 받은 기록도 없었다.
장서희가 사고 전 날 수면제를 처방받은 기록이 있었고 시신에서 검출된 성분과 처방받은 수면제 성분이 일치했다.
수사팀은 증거를 바탕으로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 하지만 검찰은 결정적인 증거가 없어 이번에도 기각했다.
장서희는 방송에 직접 출연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시작한다. 장 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포기하지 않고 재수사를 이어갔는데 장서희가 동생, 시어머니, 친인척한테 갈취한 금액이 4억 5천만 원이라는 걸 알아낸다.
장서희는 주식으로 생긴 빚이 많았는데 돈이 생기면 바로 주식에 올인했다. 어머니 사망 전 3억 4천만 원의 빚이 아버지 사망 후 4억 2천만 원으로 증가했다. 장서희는 아버지 사망사건을 의심하는 내연남 고씨에게 자신이 했다고 자백을 했었다.
경찰은 최종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한다. 결국 우려했던 일이 벌어진다.
피의자 소재 불명으로 기소중지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장서희가 종적을 감췄다. 10년이 지난 지금 이 순간까지도 장씨는 지명 수배 상태이다. 이대우 형사는 수사가 가능한 범위에서 장서희의 생활반응을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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