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사, 교양 보는 망고예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필사의 51분, 1971 공중 지옥입니다. 오늘은 비행기에서 벌어진 그날 이야기네요. 오늘의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해줄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46회 리뷰 시작할게요.
초대손님
배우 배해선 님, 가수 최강창민 님, 가수 박초롱 님
1971년 1월 23일 속초공항 (2002년 양양 국제공항 개항 후 민간항공 폐쇄 군용 비행장으로 변경)
속초발 김포행 - 대한항공 F-27 여객기

탑승인원은 65명 - 승무원 5명, 승객 60명
1970년대는 끊임없이 발생한 비행기 납치 사건에 대비하여 여객기 내에 권총을 소지한 항공 보안관이 탑승하고 있었다.
Q. 1968년 ~ 1972년 전 세계 5년간 발생한 하이재킹은 몇 건? 325건 매주 1~2회 정도는 일어났다는 것이다.
북한 공작원이 우리나라 비행기를 끌고 북으로 갔던 것이다.
하이재킹 방지책 수립
1. 금속 탐지기를 이용한 검문 강화
2. 객석과 조종석 사이 보안벽 설치
3. 권총으로 무장한 항공 보안관
당시 27세의 최천일 씨가 항공 보안관이었다.
항공 보안관 최천일 수기 中
1시 27분경, 이상한 예감이 든 나는
객석 사이 복도를 왔다 갔다 하다가
두 번째 객실을 돌아 기체 뒤쪽으로 걸어가던 중이었다.
등 뒤에서 번쩍하는 섬광과 함께
'펑'하는 폭발음을 듣고 순간적으로 엎드려 기체 뒤쪽으로 기어갔다.
주방 가까이 가 돌아보았을 때
조금 전 내가 있던 위치에서 50cm밖에 안 떨어진 기체 중간쯤 복도 바닥에
40cm가량이나 큰 구멍이 뻥 뚫어져 그 사이로 산이 내려다보였고
천장은 폭풍에 걸레 조각처럼 찢어져 너덜거리고 있었다.

곧이어 두 번째 폭발이 이어졌다. 보안벽 부근에서 폭발이 일어났고 그 폭발로 조종석 방탄벽이 날아갔다. 당시 스튜어디스 증언에 따르면 한 남자가 폭탄을 던져 방탄문이 열렸다는 것이다. 문이 열리고 조종석으로 뛰어든 남자는 입에 20cm 정도 되는 칼을 물고 있다. 그는 양손에 사제 폭탄을 쥐고 있었다.
나는 이미 생명을 버릴 각오가 돼 있다. 기수를 북으로 돌려
사건이 터진 건 평창을 지나고 있을 무렵이었다. 범인은 어려 보였다. 기장은 범인에게 질문을 던지는데 자본주의에 대한 염증을 느꼈다고 하는 범인. 과연 북한 사람인 걸까? 기장은 기수를 돌려 북으로 향하는 척하면서 동쪽으로 향했다.
기장은 범인 몰래 "기내에 납치범이 타고 있다" 무전을 보낸다. 무전은 강릉 비행장 관제탑에서 수신한다.
F-27 여객기 납치 사건 파악 13:37:02 곧바로 공군 전투기가 출격했다.
항공 보안관은 공범이 없다고 판단했다. 보안관은 조종석과 통화를 시도한다.
" 혹시 계획이 있으십니까? "
"상황을 봐서 강릉 부근에서 착륙을 시도해 볼 생각이네"
"제가 사살할까요?"
"일단 착륙한 후에 범인이 위험한 행동을 하면 그때 사살하게"
범인이 낌새를 채고 바다가 보이는 해안선을 따라 북으로 가라 한다. 기장은 범인 말에 따라 이동한다. 휴전선까지는 약 100km 정도 최저 속도로 간다고 20분 정도면 도달하는 거리다.
공군 전투기가 여객기의 진로를 유도한다. 속초를 지나가던 시점 선택은 둘 중에 하나이다.
막무가내로 착륙을 하느냐? 납치범을 제압하느냐?
기장의 생각한 수는 위장 착륙이었다. 북한 땅에 착륙하는 척을 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북으로 넘어가기 전 남은 활주로는 간성 비행장 하나였다. 랜딩을 준비하는 비행기를 본 범인은 여기가 북한이 아니라는 걸 눈치 챈다. 이렇게 위장 착륙은 실패한다.
기장은 북으로 갈 것이라고 모두를 속인다. 이 말에 범인은 진정하는 거 같았다. 비행기는 계속 북으로 향하는데 양쪽에 있던 공군 전투기를 기관포를 쏜다. 더 이상 북으로 가면 안 된다는 메시지였다.
공군 전투기를 본 범인은 다시 흥분하기 시작한다. 이에 기장은 "우리는 이미 휴전선을 넘었고 저 비행기는 북한 전투기야"라고 한다. 납치범은 이 말에 당황한다. 북한의 미그기라는 기장에 말에 창문으로 북한 전투기를 확인하는 순간 보안관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보안관은 범인을 그 자리에서 사살하는 데 성공한다. 범인이 들고 있던 수류탄이 터지기 직전 몸을 던져 큰 폭발을 막은 사람은 수습 조종사 전명세 님이었다.
마지막 활주로도 지나버린 상태에서 세 번에 폭발로 기체 상태가 엉망이라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비상착륙
이 기장의 선택은 고성군 현내면 초도리 해안이었다. 불시착시에 폭발할 위험이 있어 연료도 버리고 엔진도 꺼버렸다. 이 기장은 모래사장에서는 바퀴보다는 동체 착륙(비행기 몸통 그대로 착륙을 시도하는 비상착륙의 형태)이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동체착륙으로 비행기가 미끄러지는 상황에서 예측불가 장애물이 나타난다. 오징어와 명태를 말리고 있는 덕장이 나타난 것이다. 그대로 부딪히고 계속 질주하는 비행기는 바다 앞에서 멈춰 선다.

양 날개가 부서지고 기체의 절반이 바다에 빠진 상태로 멈춰 서게 된다. 인명피해는 중상 5명, 경상 12명 그리고 사망자는 1명. 유일한 사망자는 납치범 1명이었다. 비행기가 비상 착륙한 지점에서 휴전선까지는 10km였다.
F-27 비상착륙 성공 14:18:02 첫 폭발부터 비상착륙까지 51분
비행기로 서울로 이송 중이던 전명세 씨는 사망했다.

김상태(22) 강원도 고성군 거진 출생으로 똑똑한 학생이었지만 폭력적인 성향을 지닌 인물이었다고 한다.
범행 동기는? 김상태의 큰형이 한국 전쟁 직전에 월북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북한의 지령을 받았다는 증거는 없었다.
그럼 폭탄은? 범인이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당시 선박 엔진 시동용 화약과 딱총 화약으로 직접 제조했다고 한다.
범인은 어떻게 검문, 검색을 통과했을까? 경찰은 비닐봉지에 싸온 물건(폭탄)을 보고도 의심하지 않고 통과시켰던 것이다. (당시는 검문은 경찰이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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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47회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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