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양 보는 망고예요. 오늘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주제는 산불이네요. 누군가 봉대산에 10년간 무려 100번의 산불을 일부러 내는데...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57회 리뷰 시작합니다.
출 연 진 : 장현성, 장성규, 장도연
초대손님 : 가수 정동원, 하이라이트 손동운, 배우 박효주

울산광역시 동구 마골산, 염포산, 봉대산 이 세곳에서 지난 10년간 100번의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산불의 원인
① 자연발화 -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강풍으로 인한 마찰열
② 실화 (실수 난 불) - 취사와 흡연 (지난 10년간 발생한 산불 43%가 담뱃불, 성묘객 실화 등이 원인)
# 봉대산 산불의 특징
장소 :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급경사
기간 : 11월 ~ 3월 산불 조심 기간
시각 : 한밤중
누군가 일부러 불을 지르고 있다.
큰 산불은 소방 헬기로 꺼야하는데 주로 산불이 한밤에 났기 때문에 소방 헬기는 사용할 수 없었다. 법으로 지정되어 있어 소방 헬기는 야간 비행이 금지되어 있다. 따라서 소방 헬기를 띄울 수 있을 때까지 사람이 막아야 한다. 산림청, 소방서, 지자체가 함께 소집된다. 이들의 임무는 산불을 최대한 번지지 않게 하는 것이 임무였다.
1차 방화선(불이 못 넘어오도록 땅에 선을 듯는 작업) 구축 - 산림청 진화대원

땅을 파고 주변에 연료를 없애 불이 더 이상 넘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2차 방화선 구축 - 소방대원

민가를 지키기 위해 물길이 적셔서 상대적으로 불의 속도를 줄인다.
방화선 구축 후 - 구청 공무원 집결

등짐펌프에 물을싣고 산을 무한반복으로 오르내리면서 불을 껐다.
그렇게 새벽 시간을 보내고 소방헬기가 출동하여 불이 꺼지면 공무원들을


울산의 공무원들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겨울이 되면 이 일을 반복했다.
봉대산 불다람쥐의 현상금은
2007년 3천만 원 → 2009년 1억 원 → 결국 3억 원까지 올라갔다. 그런데 왜 3억일까?
소방헬기 사용 시 시간당 500만원으로 2009년 한 해에만 하늘에 뿌려진 돈이 6억 원이었다.
인센티브 제공
민간인의 경우 : 산불방화범을 직접 건거한 자는 본인이 원할 경우 청원 삼림보호 직원 등 특채 검토
공무원의 경우
- 일반 공무원 : 1호봉 승급 및 우선 승진 기회 부여
- 경찰. 소방공무원 : 소방위.경위 미만 1계급 특진

민간인, 공무원, 경찰에 CCTV까지 동원했지만 봉대산 불다람쥐의 방화는 멈추지 않았다.
2010년 4월 7일
봉대산은 잦은 산불로 입산이 통제되고 있었다. 박씨박 씨 단체는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으로 산을 올라갈 수 있었다. 박 씨에 눈에 띈 어떤 남자가 웅크리고 있었다. 그에게 말을 걸자 그는 도망친다. 도망친 그 남자가 두고 간 것은 방화도구(직화탄, 라이터, 휴지)였다. 박 씨는 경찰에 신고한다. 키는 160cm 정도에 나이는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쯤 되어 보였고, OO회사 중공업 잠바를 입고 있었다고 하는데.. 하지만 중공업 잠바는 인싸템으로 80%가 입고 다녔다고 한다.
그렇게 수사는 진전없이 시간이 흐르고 다시 겨울이 찾아왔다.

이틀 뒤 마골산, 다시 열흘 뒤 봉대산 시도 때도 없이 나는 산불. 방화범은 산꼭대기에 CCTV를 피하기 위해서 방화 지점은 위에서 아래로 변경한다. 이 때문에 민가로 산불이 번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2011년 3월 12일 토요일
아파트 주차장 뒤편 마골산에서 화재가 발생한다. 경비원과 주민의 도움으로 진화를 빠르게 진행되었다.


경찰은 용의자가 걸을때 다리를 벌리고 걷는 특징을 확인한다. 경찰은 일주일 만에 남자의 정체가 담긴 CCTV를 찾아낸다. 방화범은 방화를 저지른 아파트에서 500m 거리의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었다. 곧바로 김 씨를 체포한 경찰은 집과 회사에서 방화도구를 발견한다.


언제부터 불을질렀냐는 질문에 그는 '김일성이 죽은 해부 터였던 거 같다'라고 한다. 김일성은 1994년에 사망했다. 그는 무려 17년 동안 주변 산에 불을 지른 것이다. 첫 방화를 보던 김 씨는 심장이 뛰고 차분해지는 기분을 느낀다. 소방관이 출동하고 헬기가 뜨는 걸 보고 김 씨는 희열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35살에 시작한 방화는 52살까지 이어졌다. 나중에는 도망칠 시간을 벌기 위해 방화를 늦추는 방화도구까지 개발했다. 그는 17년 동안 혼자서 93건의 산불 방화를 자백했다. 연쇄 산불방화로는 국내 최다 횟수이고
82ha의 산림을 훼손했다.

방화범이 불을 지르는 이유는 사회에 향한 불만이 대부분이다. 김씨는 정신감정 결과 충동조절 장애 진단을 받았다.
숭례문 화재(2008)
토지 보상액이 적어서 불만을 가진 것이 이유
대구 지하철 참사(2003)
뇌졸증 치료 중 자신의 신변을 비관하며 자살 결심. 혼자 죽기 억울한 것이 이유
한국전쟁이 끝나고 생계유지를 위해 땅이 없는 사람들이 산으로 올라가 화전민이 되었다. 김 씨 부모는 화전민이었으며 화전을 하던 어린 시절이 김 씨에게 가장 행복했던 기억이라고 한다.
화전민
산에 불을 지펴 잡목을 태운 뒤 그곳에 농사를 짓는 사람
법원은 연쇄 방화범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1년후 김 씨는 다시 법정에 섰다. 울산 동구청이 김 씨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이다. 법원은 김 씨에게 4억 2천만 원 배상하라는 판결을 낸다.

직접 검거한 사람이 없으므로 3억 로또의 주인공은 없는걸로 하려다 범인 검거에 기여한 사람에게 2억을 주기로 한다. 경비원 소장을 포함해서 19팀에게 포상금 2억 원을 배분해주었다.


'그날' 이야기를 들은 '오늘' 당신의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보셨다면
구독 부탁드려요
* 인용된 사진과 문구는 해당 방송국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