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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그리고 교양

용감한형사들4 5회 '성북구 침대 시신 사건' '광기의 토굴 암매장 살인사건'

by 드라마 보는 망고 2024.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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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형사들 4 5회

'광기의 토굴 암매장 살인사건'

 

| 한 마을에서 벌어진 이상한 실종

2016년 6월 24일 서장은 형사를 불러 실종사건인데 강력 사건이 될 거 같다며 가서 조사를 하라고 한다. 실종자는 홍성에 홀로 사는 78세 할아버지였다. 

 

타 지역에 살고 있던 자녀가 아버지와 연락이 안 된다고 신고를 한 상황이었다. 마지막 행적은 신고 2일 전인 오후 6시 30분경이었고 집에서 3km 떨어진 마을 야산으로 확인되었다.

 

 

할아버지 전화는 야산에 가기 1시간 전에 꺼져있었다. CCTV를 통해 할아버지 행적을 확인한 것이다. 야산 인근에는 할아버지가 타고 갔던 오토바이는 물론 할아버지도 보이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철공소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굉장히 성실하신 분으로 당일에는 병원에 가야한다며 휴가를 냈다고 한다. 약국에서 약을 산 기록도 확인되었고 정육점에서 고기를 산 것도 확인되었다.

 

마을 주민은 형사에게 매실밭집 할머니에게 들은 이야기 없냐며 오히려 형사에게 물어본다. 그러더니 마을 주민은 이야기해주지 않고 갔다. 

 

사라진 할아버지와 매실밭 할머니는 13년을 같이 산 사이였다. 할아버지는 그 마을 토박이로 아내와 별거하면서 가족들은 전부 마을을 떠났다. 그렇게 지내다 매실밭 할머니가 사별을 하고 마을에 이사를 오면서 마을 사람들이 두 분을 연결해 준 것으로 추정되었다.

 

6년 전 할머니 외아들이 타지에서 일용직을 하다 허리를 다쳐 귀향을 해서 할아버지 혼자 읍내로 다시 나가 살았다고 한다. 그후로도 종종 할머니 집으로 찾아와 할머니를 챙겨주었다고 한다.

 

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했고 40대 아들의 증언에 따르면 어머니가 치매 증상이 있어서 어제일도 기억을 못한다고 했다. 아들은 17일에 할아버지를 보지 못했다고 했다. 경찰은 집안을 수색했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 매실밭 집에 비밀이 있다?

마을 사람들은 6년 동안 아들의 얼굴은 거의 보지 못했고 조용한 성격이라고 했다. 경찰은 삽을 들고 마을 곳곳을 파봤다. 그런데 마을 사람이 경찰의 모습을 보고..

에이 거기 아닌데..

 

경찰에게 그 말을 한 사람은 매실밭 할머니 아들이었다. 경찰이 뭘 봤냐고 물어보면 아들은 입을 닫았다. 마을 사람들은 아들의 증언과 다르게 17일 이전에도 할아버지가 할머니의 집을 방문했다고 한다.

 

아들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확인하니 반년간 통화 기록이 4번밖에 없었다. 아들은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채 살아가고 있었다. 

 

아들이 의심스러웠던 경찰은 아들에 거짓말탐지기를 해보자고 한다. 아들은 갑자기 진술을 바꿔 할아버지가 집 앞을 지나가는 걸 봤고 농기구를 찾아 돌아갔다고 한다. 이 말을 듣고 있던 할머니는 평상에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갔다고 한다. 

 

아들은 어머니가 치매가 있어 지금 헛소리를 하고 있다며 펄쩍 뛰었다. 경찰은 국과수를 불러 밤이 될 때까지 기다려 평상에 루미놀을 뿌렸더니 푸른빛이 나타났다. 경찰은 아들의 DNA를 채취하고 현장을 떠났다.

 

다음 날 새벽 4시 30분경 형사의 전화가 울리는데..

 

형사님 제가 죽였습니다. 시신은 장독대 밑에 묻었고요. 근데 지금 당장 저희 엄마 좀 살려주세요. 농약을 먹었습니다. 구급차 좀 불러주세요.

 

현장에 가보니 모자 둘다 농약을 먹고 쓰러져 있었다. 다행히 응급처치를 빨리해서 회복할 수 있었다. 아들은 토굴을 파서 (2m x 1.5m) 그 안에 고무통에 넣은 시신과 오토바이를 묻었다.

 

아들은 고무통을 피스로 박고 실리콘으로 밀봉하고 시신을 김장비밀로 5겹이나 싸놨다. 사인은 경부 압박 질사사로 확인되었고 얼굴과 팔은 쇠망치로 맞아 함몰되어 있었다.

 

범인 = 박 씨 (가명), 피해자 = 김창진 (가명)

 

박 씨가 기록한 일기장이 있었는데 기록의 시작은 2014년 8월 12일이었다. 

 

 

김창진이 또다시 내게 모욕을 준다면, 어머니가 살아생전에 김창진을 건드릴 수도 있을 것 같아.
사전에 굴을 파서 준비해 두기로 마음먹고, 8월 12일 김창진이 간 이후로 굴을 파기 시작했다.
김창진으로 인해 내 젊은 나날은 마음을 못 잡고 방황하며 쪽방촌을 전전하거나 노숙생활을 하기도 했다.
우리 재산을 가로채고, 어머니와 나의 모정맞 멀어지게 이간질함으로써
우리 가정을 짓밟아 놓은 장본인이라 절대 용서할 수 없다.
그 자식들에게 10년 이상의 고통을 줄 것이고 내가 그한테 빼앗긴 재산 대신에
그의 시체를 안 돌려줄 것이다.

 

아들은 어머니가 피해자를 만나는 것 자체에 불만이 많았다. 어머니가 키우던 개를 피해자가 팔았는데 제 값을 받지 못해 어머니에게 피해자를 비난했다가 쫓겨났다고 했다.

 

피해자는 리모컨도 혼자 사용했고 보일러도 안 틀어주면서 자신을 무시했다고 한다.

 

아들은 자신이 할아버지를 살해하고 잡혀가면 당장 어머니를 돌볼 사람이 없으니 어머니가 돌아가시길 기다렸다고 한다. 그 사이에 할아버지가 지병으로 먼저 사망하게 되면 복수할 기회가 사라지게 될 수 있어 할아버지가 매해 매실을 가져가는 날을 기다렸다고 한다.

 

어머니에게 농약을 먹인 사람도 아들이었다.

 

재판 결과 아들은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았다.

 

 

'성북구 침대 시신 사건'

2001년 7월 4일 저녁 9시 15분 112로 신고가 접수된다. 서울 성북구 아파트에서 여성 시신 두 구가 발견된다. 두 여성은 한 집에 같이 살고 있었는데 한 명은 30대 집주인이었고 한 명은 20대 여성 세입자였다.

 

집주인 여동생이 언니랑 연락이 안돼 집에 들렀는데 현관에 신발도 없고 가방도 없어서 외출한 줄 알고 돌아갔는데 그 이후에도 연락이 되지 않아 남편과 다시 방문해서 집안을 샅샅이 뒤져 시신을 발견한 것이다.

 

두 시신은 각자의 방 침대 밑에서 발견되었다. 두 시신은 데칼코마니처럼 똑같은 자세로 누워있었다. 피해자들 옆에는 베개와 가방 그리고 신발이 놓여있었다. 현장에는 지문, DNA, 족적 어느 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집주인과 세입자는 목 졸림 흔적이 발견되었다.

 

2001년 7월 3일 신고 전날 집주인 전화기로 비밀번호 조회한 기록이 확인되었다. 위층 주민은 새벽에 떠드는 소리가 들려서 이상했다고 한다.

 

집주인 차량은 범인이 타고 간 것으로 추정되었다. 당시 수사팀은 두 사람이 모두 알고 있는 면식범으로 추정했다.

 

두 명의 용의자가 있었는데 한 명은 집주인 여성의 전 남자친구였고, 세입자와 결혼을 앞둔 약혼자였다. 두 사람은 범행 추정시간대에 이 아파트를 왔던 기록이 있었다.

 

- 세입자 약혼자 : "여자친구가 연락이 안 돼서 왔다가 아무도 없어 돌아갔습니다."

- 집주인 전 남자 친구 : "새벽에 술에 취해 주차장에 차를 대고 차 안에서 잠을 잤습니다."

 

알리바이보다 더 큰 문제가 있었다.

 

- 세입자 약혼자

  • 여자친구에게 3천만 원의 채무
  • 최근 바람까지 피워 큰 갈등 중

- 집주인 전 남자친구

  • 집주인과 최근 큰 다툼

두 사람에게 거짓말 탐지기를 해보기로 한다. 두 사람 모두 살인을 부인했는데 모두 진실이라고 나왔다.

 

 

며칠 후 진짜 용의자가 나타난다. 그는 집주인 카드로 동대문 ATM기에서 얼굴이 찍힌다. 

 

용의자의 얼굴로 공개수배를 하는데 부천 형사가 자신이 쫓고 있던 범인과 얼굴이 똑같아 성북구 경찰서로 연락을 해왔다. 

 

당시 부천 연쇄 강도 사건의 피해자들 중에 범인의 차량을 목격한 사람이 있어서 차량을 수배해서 강도범 집으로 찾아갔는데 강도범의 옆집이 평택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피해자의 집이었다. 

 

범인은 부천 연쇄 강도 사건과 평택 살인 그리고 성북구 아파트 살인 사건까지 저질렀다. 범인의 차량에서 범행도구와 강취한 금품이 발견되었다. 범인은 의류사업을 실패하고 강도짓으로 생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그는 차를 끌고 성북구에 사는 친누나를 만나러 갔는데 차 기름이 떨어져 돈을 구하기 위해 경비가 없는 아파트를 물색해 모든 집의 현관문을 열어봤는데 피해자 집에 현관문이 열려있어 들어갔다고 한다.

 

그날 문이 열려있던 이유는 평소에는 잠금장치를 잘 확인했는데 그날은 몸이 아파 잠금장치를 잘 확인하지 않은 것이다. 안방이 잠겨있어 세입자 방을 먼저 들어갔는데 세입자가 소리를 질러 목 졸라 살해했다고 한다. 베란다에 골프채가 있어 돈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 베란다를 통해 안방으로 들어가 살해를 저지르고 금품을 훔쳤다고 한다.

 

범인은 평택에서 피해자를 강간하고 시신을 차에 싣고 다니며 가족과 외식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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