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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그리고 교양

꼬리에꼬리를무는그날이야기 157회 '보물을 찾는 사람들 - 1976 신안 보물선'

by 드라마 보는 망고 2025.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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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157회

 '보물을 찾는 사람들 - 1976 신안 보물선' 

 

| 우연히 건진 도자기

1976년 1월 전라남도 신안군 검산마을

최평호 씨는 형제들과 아버지 묘를 벌초하기 위해 마을에 찾아왔다. 벌초를 마친 형제들은 셋째 형님집에 모였다. 첫째 형님은 물질을 하다가 신안 앞바다에서 물질을 하다가 도자기를 건졌다고 한다.

 

 

최평호 씨는 도자기를 들고 목포시청을 가봤지만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다. 시청직원은 신안군청으로 가서 신고를 하라고 하는데 신안군청 공무원은 광주에 있는 국립박물관으로 도자기를 가져갔다.

 

일주일 후

이 도자기는 고려청자가 아니었다. 이 도자기는 약 700년 전 중국 원나라 때의 청자였다. 시가 무려 10만 달러였다. 당시 3,000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현재 시가로는 3억 원에 달했다.

 

신안 앞다바에서는 많은 도자기가 걸려 나왔는데 이 유물의 실체를 알지 못했던 마을 사람들은 전부 버렸다. 이 말은 신안 앞바다에 700여 년 전 유물이 아직 남아있다는 것이다.

 

9개월 후 1976년 10월 목포 경찰서 40대 조 씨가 조사를 받고 있다. 조 씨는 신안 앞바다에서 도굴한 유물을 팔다가 검거된 사람이었다. 조 씨가 바다에서 도굴한 유물은 무려 117점으로 당시 돈으로 5억 원 이상이었다.

 

당시 조 씨는 유물 한 점 당 500만 원에 팔았다고 하는데 신고를 한 최 씨는 보상금으로 365,250원을 받았다. 

 

1976년 10월 27일 도굴을 막기 위해 당시 문화재관리국이 뛰어든다. 수중발굴을 한 적 없던 문화재관리국은 해군 해난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최고의 전문가들과 특수부대가 뭉쳐 탄생한 우리나라 최초 수중 발굴단인 신안 해저 유물 발굴단이 탄생했다. 

 

신안 앞바다는 바닥에 뻘이라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고 유속이 빨라 줄을 놓치면 그대로 실종이었다. 다이버들이 들어가서는 유물을 찾을 수 없어 도굴꾼 조 씨에게 도움을 받기로 한다. 갑자기 조 씨가 별을 보고 3개의 포인트를 짚어주었다.

 

세 번째 포인트에 해군 중사가 바다로 들어갔는데 술잔 같은 게 손에 잡혔다. 중사가 발견한 유물은 원나라의 연꽃무늬 접시였다. 

바닷속은 노다지였다.

 

 

총 32일간 발굴 작업을 진행해 건진 유물은 약 2천여 점이었다. 겨울이 되면서 발굴작업을 멈춰야 했다. 그리고 바다의 유속과 날씨를 모두 고려하면 신안 앞바다에서 안전하게 발굴을 할 수 있는 시간에 일 년에 한 달 정도였다. 

 

오랜 기간 바다에 있었는데 훼손되지 않은 이유는 뻘지역에 가라앉아 부식이 되지 않고 보존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도자기는 기본적으로 강도가 세고 특히 유약까지 입혀서 훼손되지 않고 보존이 잘되었던 것이다.

 

# 대체 왜 신안 앞바다에서 많은 유물이 나오는 걸까?

해군들은 바다 아래 배가 있다고 한다. 뻘 속에 파묻혀 있던 배는 700년간 떠내려가지 않고 존재할 수 있었다. 발굴된 유물 중에 추가 있는데 경원로라로 새겨져 있다. 경원로는 중국 저장성의 닝보라는 곳이다. 당시 원나라의 주요 무역 도시 중 하나였다.

 

닝보에서 출발한 무역선으로 중국과 일본을 오가던 무역선이었다. 유물들은 중국에서 일본으로 보내지는 무역품들이었다.

 

# 이 배는 왜 침몰했을까?

가설. 태풍을 피하려다 침몰했다.

위 가설이 가장 유력한다 태풍을 피해서 온 곳이 조류가 험한 신안 앞바다였다는 것이다. 

 

발굴단은 유물을 찾으면서 배를 인양할 계획을 세웠다. 유물이 나오는 포인트에 그리드를 설치하고 그리드에 번호를 매겨 위치를 지정하고 부서진 배의 조각을 하나씩 연결했다.

 

이 작업은 1976년부터 1984년까지 총 9년 동안 진행되었다. 이 배에서 발견된 유물은 총 2만 4천여 점이었다. 한 장소에서 이렇게 많은 유물이 발견되는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이례적인 일이다.

 

 

| 보물을 훔치는 사람들

강신태 반장에게 문화재관리국 사범단속반에서 연락이 온다. 그곳은 문화재 도난이나 도굴을 수사하는 전담 부서였다. 누군가 신안 유물을 거래하고 있다는 첩보가 접수된 것이다. 강신태 반장과 단속반은 구매자인 척 밀매꾼과 약속을 잡는다.

 

밀매꾼은 사진을 보여주며 30점을 갖고 있는데 가격은 1억 5천만 원이라고 했다. 강반장은 직접 보고 사겠다고 한다. 밀매꾼은 유물은 광주에 있다고 한다. 

 

같이 광주로 간 강반장과 단속반은 주범을 만나게 된다. 주범에게 유물 전부를 보여달라고 한다. 다음 날 약속을 잡은 강반장은 밀매꾼을 체포하는 데 성공한다.

 

단속반은 도굴꾼 중 말이 통하는 한 명을 포섭해서 정보를 얻었다. 그렇게 도굴꾼을 체포해도 암거래는 끊이지 않았다. 검거된 도굴꾼과 암거래꾼은 약 300여 명으로 그들로부터 회수한 유물만 약 2,000여 점이었다.

 

신안해저유물은 발굴 이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해 왔고 현재는 국립광주박물관으로 옮겨져 전시, 보존, 관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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