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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138회에서는 20세기 영국 정치례에 화려하게 등장하며,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된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는 강력한 리더십과 추진력으로 영국이 앓고 있던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침체인 영국병을 치유해 낸다. 마거릿 대처는 상위 1%만을 위한 정치인이다? 영국병을 타파한 대처를 향한 평가는 극단적으로 갈리는데 그녀는 영국을 구해낸 영웅인가? 아니면 나락으로 보낸 마녀인가?
영국병을 타파한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의 두 얼굴!
| 마거릿 대처의 학창시절
마거릿 대처는 식료품점을 운영하며 시의원 활동을 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다. 10대의 어린 나이에 자신이 원하는 걸 명확하게 안 마거릿 대처는 정치인들의 필수코스인 옥스퍼드 대학교를 목표로 삼는다.
옥스퍼드 대학교
약 30명의 영국 총리를 비롯,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전 세계의 고위 정치인을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로 꼽힌다.
마거릿대처는 옥스퍼드 보수당 협회(OUCA)에 가입해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시작한다. 마거릿 대처는 여성으로서 두 번째 옥스퍼드 대학교 보수당 협회의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돈이 필요했던 마거릿 대처는 플라스틱 회사에 입사해서 일을 하면서도 정치활동에 대한 생각을 꿈꿨다. 보수당 당원이었던 마거릿 대처는 지인 추천으로 24살에 보수당 후보로 뽑히게 된다.
Q. 당시 마거릿 대처가 후보로 뽑힐 수 있었던 강점은 무엇일까요? 마거릿 대처의 예쁜 외모
마거릿 대처가 후보로 나간 다포트 지역은 노동자가 많은 지역으로 노동당이 유리한 지역이었다. 보수당은 어차피 질 거면 젊은 여성을 내보내서 주목이라도 끌자는 생각으로 마거릿 대처를 후보로 내세웠다. 젊고 똑똑한 여성이 후보로 등장하자 여성 유권자들은 환호했지만 남성들은 냉담했다.
Q. 마거릿 대처는 남성들만 출입이 가능한 클럽에 들어가기 위해서 어떤 방법을 썼을까요?
종업원으로 취직해서 남성들에게 맥주를 따라주며 홍보를 했다.
선거에 떨어진 마거릿 대처는 결혼할 남자를 만난다. 마거릿 대처의 남편인 데니스 대처는 화학약품, 페인트 등을 만들어 수출하는 회사의 총지배인이었다.
1959년 마거릿 대처가 34세가 되던 해 총선에서 핀칠리 지역의 조수당 후보로 출마한다. 핀칠리 지역은 1924년부터 1959년까지 35년 동안 보수당이 패배한 적 없는 지역이었다.
Q. 마거릿 대처는 이 선거에서 특히 이것의 도움을 크게 받는데요. 이것은 무엇일까요? 텔레비전
가정적인 여성의 이미지를 부각한 마거릿 대처는 정치인으로 데뷔하게 된다. 그 후 마거릿 대처는 연금 및 국민 보험부의 정무차관에 임명된다. 그리고 1970년 45세에 교육부 장관을 역임한다.
당시 영국은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최강대국이라고 불리던 영국의 자부심과 명성을 미국에서 빼앗긴 상황이었다. 군수물자를 판매하며 제조업의 강자로 떠오른 미국뿐 아니라 유럽과 일본이 제조업 생산력을 키워나가는 동안 영국은 다양한 산업과 제조업 분야에서 이렇다 할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은 높아진 물가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했고 노동 생산성도 저하되었다. 영국 사회 전반에 무기력한 분위기가 퍼지면서 영국병이 만연해졌다.
영국병
1970년 경기침체 상황에서 영국 사회를 강타했던 무기력한 분위기
영국병의 원인은 다양한데 그중에 중요한 원인은 노동자들의 파업 때문이었다. 당시 노동조합이 물가 상승을 빌미로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이 시작되었다. 영국은 많은 복지 제도로 노동 의욕이 사라지고 무기력한 분위기가 팽배해졌다. 안 그래도 좋지 않았던 영국 상황은 영국병을 겪으며 더욱 빠르게 몰락했다.
마거릿 대처가 교육부 장관으로 재임한 시절 영국 정부는 심각한 재정난 때문에 교육부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마거릿 대처는 7세~11세 아동들의 우유 무상 급식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각 가정에서는 우유 급식비를 내기 시작했다. 영국 전역에서 마거릿 대처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마거릿 대처는 우유급식을 중단하는 대신 학교를 보수하고 건설하려 했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위기를 맞았다.
| 위기를 기회로! 보수당 당대표에 출마한 대처
위기를 맞은 마거릿 대처는 당대표에 출마하기로 한다. 당시 당대표는 상류층 출신의 남성들이 주도했고 남편조차 당대표 출마를 반대했다. 당시 당대표 유력 후보는 키스 조지프였는데 그가 엄청난 말실수를 해버린다. 그는 가난한 미혼 여성들은 국가 도움 없이는 아이를 못 키우니 차라리 피임법을 가르치자고 주장했다.
사람들은 그를 비난했고 키스 조지프는 당대표 후보에서 물러난다. 이를 기회로 마거릿 대처는 보수당 당대표가 된다. 영국은 총선을 통해서 승리한 정당의 당대표가 자동으로 총리가 되는 시스템입니다.
| 대처의 별명 '철의 여인'의 숨겨진 비밀
마거릿 대처에게 처음 철의 여인의 별명을 지어준 건 바로 소련이었다. 대처는 군사력을 증강하는 소련 정부를 맹비난했고 그때 소련의 군사 잡지에서 대처를 비난하는 기사를 냈는데 기사의 제목이 '철의 여인, 위협을 휘두르다'였다. 이를 들은 마거릿 대처는 오히려 좋아하며 자신이 영국을 지킬 강력한 지도자라고 어필했다.
그렇게 대처가 당대표가 되고 4년 후 1979년 5월에 열린 총선에서 635석 중 339석을 획득하며 보수당이 승리한다. 영국에서 최초의 여성 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 영국병 타파를 위한 전략
① 불법 파업 근절
당시 영국은 강성노조들의 오랜 파업으로 산업 발전에 어려움에 컸던 상황이었다. 마거릿 대처가 총리에 당선되기 4,5개월 전 1978년 연말부터 1979년 초 겨울 역대급 대규모 파업이 발생했다.
불만의 겨울
1978년~1979년 사이 겨울에 일어난 대규모 총파업으로 영국병이 정점에 이른 사건
이때 영국은 한파를 겪고 있었고 이란에서 석유 파동으로 물가는 끝을 모르고 상승하고 있었다. 1979년 1월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한 유조차 운전기사들, 철도까지 파업에 동참하며 물자 운송이 어려워진 상황이었다. 약 150만 명의 노동자가 파업에 동참했다.
Q. 당시 이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파업을 일으키자 사람들에게 끔찍한 충격을 줬는데요, 어떤 직업이었을까요?
1979년 1월 장례업 노동자들도 파업에 동참
마가릿 대처는 생산성이 떨어지는 탄광에 문을 닫게 했다. 이에 탄광 노동자들은 대규모의 파업을 이어나갔다. 파업이 오래 이어질 것이라 예측했던 마가릿 대처는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었다.
대처의 대책 마련
01. 비노조원인 운수 노동자 확보
02. 파업 기간에 사용할 석탄 확보
03. 발전소의 발전 방식 개편
04. 석탄 수입 계획
마거릿 대처의 강경한 대처로 시위대와 경찰 간의 폭력 사태까지 발생한다. 마거릿 대처는 파업하는 노조를 폭도, 내부의 적이라 말하며 파업에 대한 국민적 반감을 부추겼다. 1년간 이어진 탄광 노조와의 대립은 마거릿 대처의 승리로 마무리된다.
탄광 노조가 마거릿 대처에게 항복을 선언한 결정적 이유? 여름이 오면서 석탄 수요가 급감하면서 탄광 노조는 별 이득 없이 노조원 절반을 잃어버린 채 파업을 중단하게 된다.
② 공기업의 민영화
마거릿 대처가 민영화를 추진한 이유는? 영국 정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해 정부가 개입해 다양한 산업을 국가에서 관리했다. 마거릿 대처는 공기업 때문에 지출이 많아서 적자가 쌓이자 경제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선택으로 신자유주의 정책을 펼친다.
신자유주의
자본의 세계화 흐름에 기반한 경제적 자유주의로 시장에서 자유로운 경쟁을 할 때 최선의 결과를 낳는다는 논리
마가릿 대처는 석유, 항만, 통신, 석유, 항공 등 공기업들을 민영화했다. 민영화 정책으로 막대한 수익을 얻은 영국 정부는 부채를 갚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지지율은 41%에서 25%까지 하락하게 된다.
- 위기의 순간 찾아온 뜻밖의 기회! 포클랜드 제도 전쟁
포클랜드 제도는 아르헨티나와 인접해 있는 지역으로 19세기부터 영국령이었다. 영국이 경제 위기 속 국방비를 삭감하면서 포클랜드 주변이 순찰하던 배가 철수하게 된다. 이를 본 아르헨티나는 영국이 포클랜드 제도를 포기한 것이라 판단하고 아르헨티나의 어지러운 국내 상황을 타개할 방법으로 삼는다.
당시 아르헨티나 대통령인 레오폴트 갈티에리는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아 1981년 12월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그리고 언론 통제와 인권 탄압은 물론 반대파 정치 인사들을 암살하면서 공포 정치를 펼치고 있었다. 분노한 국민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전쟁을 선택한다.
1982년 4월 2일 아르헨티나는 약 2만 8천 명의 병력을 포클랜드 제도로 보내 영국과 전쟁을 일으킨다. 아르헨티나의 명백한 선제공격이었다.
이에 마거릿 대처는 전쟁을 선포하고 항공모함 2척과 7척의 구축함을 포클랜드 제도로 보낸다. 이 전쟁은 1982년 6월 14일 영국의 승리로 끝난다. 이 일로 영국인들은 오랜만에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마거릿 대처는 영국의 영웅이 되고 지지율이 상승한다.
이어진 총선에서 보수당은 대승을 하면서 마거릿 대처는 다시 총리가 된다.
③ 복지제도 정비
요람에서 무덤까지
영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복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었는데 이에 따른 복지 비용이 1979년 영국 예산에서 45.7%를 차지하고 있었다.
마거릿 대처가 생각하는 국가의 복지는 무조건적인 경제적 지원이 아닌 경제적 자립의 방법을 마련해 주는 것이라고 했다. 집이 없는 서민들은 값싼 임대료를 내며 공공주택에 살았는데 마거릿 대처는 공공주택을 개인에게 매각하기 시작했다. 주택을 매각할 수 없는 사람들은 불안전한 주택으로 내몰렸다.
Q. 마거릿 대처는 이것을 영국병의 증상이라고 주장해 영국인들의 엄청난 분노를 사는데요. 이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축구
| 영국 축구 역사 최악의 비극! 힐스버러 참사
1989년 4월 15일 영국 FA컵 '리버풀 vs 노팅엄 포레스트' 준결승전이 벌어진다. 당시 경찰은 몰리는 인파에 입구를 추가로 개방한다. 이로 실제 수용 가능 인원보다 약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들어왔고 결국 관중석이 무너져 압사 사고가 발생한다. 이날 부상자는 약 770명, 사망자 97명이 발생했다.
사고의 원인은 경찰의 인원 통제 실패 때문이었는데 마거릿 대처의 정부는 사고의 원인을 광분하고 술 취한 관중들이 원인이라고 규정했다. 이후 영국 정부는 축구장 입장 시 특별한 신분증이 필요하다는 법을 제정한다.
마거릿 대처는 많은 비난에도 영국의 22% 인플레이션을 5%까지 떨어뜨리면서 62세의 나이로 세 번째 총리에 등극한다.
| 3 연속 총리 당선! 영광의 순간 시작된 대처의 몰락
EU의 전신인 EC에 보수당도 영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마거릿 대처는 유럽 공동체에 돈만 많이 낼뿐 영국은 이득이 없다고 생각해 보수당과 정부 안에서도 많은 갈등을 빚었다.
아파르트헤이트 (1948년~1994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백인정권의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정책
이에 대항해 유럽 대부분 국가는 남아공과의 무역 경제 제재
1994년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이 된 후 완전 폐지
마거릿 대처는 남아공과의 무역으로 얻는 이익을 포기할 수 없다며 무역 제재에 반대한다. 이렇게 마거릿 대처의 정치적 입지가 흠집 나기 시작한다.
Q. 마거릿 대처는 굉장히 독특한 방법으로 세금을 매겨서 전 국민에게 엄청난 비난을 받습니다. 그녀는 어떤 규칙으로 세금을 내게 한 걸까요? 머릿수대로 세금을 내는 인두세
1990년 3월 인두세 반대 시위가 격렬하게 일어난다.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한다. 하지만 마거릿 대처는 인두세를 강행한다. 결국 악화된 여론과 당내 평판으로 1990년 65세의 나이로 총리직을 사임하게 된다.
총리직에서 물러난 마거릿 대처는 77세에 뇌졸중 판정을 받는다. 투병생활을 하던 마거릿 대처는 2013년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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