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세계사 169회
'유럽침공! 칭기스칸의 개 수부타이'
| 초원의 강자 칭기스칸과의 첫 만남?
칭기스칸
13세기 몽골 초원의 부족들을 정복
중앙아시아와 동유럽에 이르는 세계 최대 제국을 건국한 인물
14살의 수부타이는 친형을 따라 칭기스탄의 부하가 되기를 원했다. 어린 수부타이의 당찬 포부를 들은 칭기스칸은 그를 부하로 받아들인다.
Q. 칭기스칸은 수부타이에게 자신과 가까이에 있을 수 있는 임무를 맡겼는데요. 어떤 임무였을까요?
경호
수부타이는 칭기스칸의 경호를 맡으며 그의 전술 지휘 능력과 장수들의 계획 등을 지켜보게 된다.
| 칭기스칸의 인정을 받게 된 계기?
칭기스칸은 메르키트 부족과 전쟁을 준비하는데 메르키트 부족이 칭기스칸의 부인을 납치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수부타이는 자신이 선봉에 나서겠다고 선언한다.
《수부타이의 전략》
1단계 : 정찰병을 보내 메르키트족 상황을 살핀다.
2단계 : 정찰을 살피고 철수할 때가 되면 육아용품을 흘리고 철수한다.
(정찰부대를 단순한 유목민 이동으로 위장한 것)
수부타이는 방심한 메르키트족에게 기습공격을 감행한다. 달아나는 메르키트족의 부족장을 끝까지 추적해 사살한다. 수부타이는 남아있는 부족장의 아들까지 전부 찾아내 사살했다.
Q. 몽골군은 매복 작전을 위해 말을 따로 길들이기도 했는데요. 어떻게 길들였을까요?
수말이 태어난 지 3~4년 후에 거세한 뒤 유순하게 만드는 것
| 잔혹한 복수 전쟁의 서막!
칭기스칸은 금나라를 정복하기 위해 수부타이가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빠른 기마병을 이끌고 있던 칭기스칸은 금나라 군대를 포위하며 압박하고 있었다. 금나라 왕은 거처를 옮기며 장기전을 선언했다.
그때 칭기스칸은 파죽지세로 영토를 넓히고 있었는데 호레즘왕국과는 전쟁을 피하고 싶었다. 호레즘은 지금의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이란, 아프가니스탄 나라가 있는 당시 이슬람 왕조였다.
호레즘 왕국은 동서 교역의 중심지로 이른바 실크로드의 중심지였다. 칭기스칸은 호레즘과 교역을 하면 경제적으로 안정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몽골은 이슬람 상인 450여 명과 금은보화를 실은 낙타 500여 마리를 전달하러 갔다.
교역단은 오트라르라는 도시에서 잠시 머물며 쉬기로 한다. 당시 호레즘 왕국의 군주는 무함마드 2세였는데 오트라르 성주는 무함마드 2세의 친척이었다.
그런데 이 성주가 칭기스칸이 보낸 교역단을 첩자라고 의심한다. 성주는 금은보화를 약탈하고 상인들을 전부 처형한다. 이 소식을 들은 칭기스칸은 사신단을 보내 오트라르 성주를 처형하라고 요구한다.
무함마드 2세는 상인을 죽이고 몽골인의 수염을 잘랐다. 칭기스칸은 수부타이를 보내 복수의 전쟁을 시작한다.
최대 약 20만 군 몽골 제국 vs 최대 약 40만 군 호레즘 왕국
칭기스칸은 금나라에 일부 군사만 남겨 놓고 호레즘 전쟁에 올인한다.
Q. 몽골군은 오트라르 성주를 바로 죽이지 않고 '은'을 이용해 처벌했는데요. 어떤 처벌이었을까요?
복수의 의미로 녹인 은을 눈에 부어버린 것
몽골족은 도망간 무함마드 2세를 잡기 위한 추격전을 펼친다. 칭기스칸은 수부타이에게 무함마드 2세를 생포하기 전까지는 돌아오지 말라고 명령한다.
수부타이는 무함마드 2세를 생포하기 위해 조지아를 걸쳐 러시아 땅까지 진출하게 된다. 러시아 군대는 더 이상 러시아로 들어오지 말라며 수부타이를 공격하는데 러시아 군대는 수부타이 군대에 전멸된다.
Q. 칼카 강 전투 승리 후 수부타이와 몽골군이 식사를 하고 있을 때 불 잡힌 러시아의 귀족들은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는데요. 몽골군은 어떻게 러시아 귀족들을 살해했을까요?
귀족들을 깔고 앉아서 식사한다
수부타이는 무함마드 2세가 죽은지도 모르고 유럽을 누비고 있었는데 1225년 몽골 제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1227년 칭기스칸이 세상을 떠나게 된다.
우구데이칸
1229년 칸에 오른 칭기스칸의 셋째 아들
우구데이칸은 56세 수부타이를 금나라와의 전쟁에 다시 보낸다. 1234년 수부타이는 금나라를 완전히 정복하게 된다. 1211년부터 시작된 금나라 정복을 완성하게 된다.
| 수부타이, 본격적으로 유럽 정벌을 시작하다
수부타이는 유럽 정복의 첫 목적지 러시아를 점령하기 시작한다.
# 수부타이는 어떻게 유럽 일대를 공포에 몰아넣었나?
① 무차별 학살
수부타이는 러시아 군대의 기세를 꺾는 것부터 시작한다. 몽골부대는 군인뿐 아니라 민간인까지 모두 학살했다. 반항의 싹을 자르며 도시를 폐허로 만들었다.
1238년 러시아 북부의 대다수 도시가 잿더미로 변했다. 수부타이는 학살을 통해 후환을 제거하거나 반항의 싹을 잘라버리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
유목민이었던 몽골이 영토를 확장하려고 했던 이유는? 당시 몽골은 주로 약탈을 통해 부족한 물자를 해결했는데 칭기스칸 이후로 세계 정복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전쟁에서 패한 러시아는 약 200여 년 동안 몽골 제국의 지배를 받게 된다.
타타르의 멍에
1240년부터 1480년까지 킵차크 칸국에게 지배를 받던 기간을 이르는 말
② 수상한 소문?
헝가리를 공격하기로 한 수부타이는 북쪽에 부대를 폴란드로 보낸다. 북쪽으로 이동하던 몽골의 군대는 도시를 불태우고 약탈하며 진격했다. 이 소문을 들은 폴란드 군대는 싸워보기도 전에 잔뜩 겁을 먹었다.
당시 유럽인들 사이에는 몽골인들이 시신을 먹는다는 소문이 있었다. 이런 소문을 들은 유럽인들은 그들의 사탄의 무리라며 공포에 떨었다. 폴란드는 대패했고 몽골 군대는 도망치는 폴란드군을 끝까지 쫓아가서 사살했다.
Q. 몽골군은 레그니차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후 이 행동을 해 몽골군에 대한 무서운 소문을 더 퍼뜨렸는데요. 어떤 행동일까요? 폴란드군 시체의 귀를 수집
귀를 수집한 이유는 죽은 적군의 귀를 모아 몽골로 가져가면 포상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헝가리를 도와주지 못하게 폴란드를 성에 가둬두는 데 성공한 수부타이는 헝가리를 공격한다.
③ 전략과 전술
1241년 헝가리에서 벌어진 모히 전투
부다와 페스트로 진격하려는 몽골군을 막기 위해 당시 헝가리의 왕 벨라 4세는 몽골군이 다리를 건너지 못하도록 막으라 지시한다.
화살을 쏘면서 진격한 몽골군은 헝가리를 군을 다리 건너편으로 밀어냈고 또 다른 몽골군은 부교를 만들어 강을 건넌 후 헝가리군의 측면과 후방을 공격했다.
공격하던 수부타이 군대는 갑자기 헝가리군이 도망갈 수 있게 빈틈을 만들어 주는데 수세에 몰린 헝가리 군대는 도망가는 사람들로 대열이 흐트러진다. 이 순간을 노린 수부타이는 기병을 보내 도망가는 헝가리군을 사냥감 몰듯이 둘러싸 살육했다.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한 헝가리군대는 패배한다.
수부타이는 더 이상 유럽 정복 전쟁을 하지 않는다. 왜냐면 1241년 12월에 정복을 명령했던 우구데이칸이 사망해 몽골로 급하게 돌아가야 했다.
수부타이는 이후 더이상 전쟁을 하지 않고 고향으로 돌아가 여생을 보내다 1248년 73세의 나이로 사망한다.
13세기말 수부타이가 쏘아 올린 유럽 정복의 꿈은 현실이 되는데 인류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지배한 몽골 제국이 된다.
유럽에서는 몽골 제국을 파악하기 위해 사신을 보내며 교류를 시작한다. 유럽인들은 자신들만이 최고가 아니라는 인식을 하게 되며 이후 대항해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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