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양 보는 망고예요. 세계 다크투어 오늘의 주제는 미국 전역을 뒤흔든 희대의 납치 사건입니다. 경악 그 자체! 집안으로 침입한 끔찍한 인간의 정체는 누구일까요? 세계 다크투어 22회 리뷰 시작합니다.
오늘의 다크 가이드 : 표창원
고급 주택가에서 잠을 자던 아이가 한밤중에 사라졌다?!? 납치된 소녀는 14세의 엘리자베스 스마트입니다. 사건 당시 아이의 방 창문은 활짝 열려있었는데요. 아이는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
아동 납치의 골든 타임 최대 72시간
2002년 6월 5일 충격의 아동 납치 사건 발생
한해에 30만 건 이상의 아동 납치 사건이 발생하는 곳이 미국이다.
사건이 있던 그날 밤 엘리자베스는 여동생 메리와 같은 방에서 잠이 들었다. 6월 5일 새벽 4시에 막내 메리가 부모님의 방으로 들어와 "엄마, 언니가 사라졌어!"라고 한다. 부모님은 경찰에 바로 신고한다. 부모는 딸을 찾고자 방송에서 호소하기도 한다.
납치된 장소는 고급 주택가 크리스티아나 서클이라는 곳으로 거리 곳곳마다 CCTV도 설치되어 있었다. 모든 건 그대로 인채 엘리자베스만 사라진 것이다. 날이 밝아오자 단서가 발견된다. 범인은 1층 창문의 방충망을 날카로운 도구로 자른 후 의자를 밟고 1층 부엌 창문으로 들어온것이다. 범인은 딸이 있는 2층으로 이동 후 엘리자베스를 데리고 부엌 뒷문으로 도주한 범인의 흔적이 발견된다.
그렇게 6월 5일 새벽 2시에 엘리자베스가 납치되었다.
엄마는 저녁 요리 중 오븐에 음식을 태운다. 그래서 환기를 위해 열어둔 창문을 본 범인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던 것이다. 같이 잠을 자던 메리는 범인이 총을 들고 위협했고 밝은 색의 옷을 입고 골프 모자를 쓰고 있었고 30~40대의 백인 남성이라고 진술한다.
경찰은 9살 메리의 진술에 의존해 수사 방향을 정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현장에 단서 하나 남기지 않은 범인. 하염없이 기다릴 수 없었던 부모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한다.
솔트레이크시티는 도시 전체에서 풍기는 종교적인 색채가 있는 도시이다. 모르몬교(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기독교의 종파 중 하나) 도가 개척한 도시답게 엘리자베스 가족 역시 모르몬교 신자였다. 엘리자베스 가족은 딸을 찾게 도와달라고 교인들에게 눈물로 호소한다. 그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족은 기자회견을 열게 된다.
엘리자베스를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시민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경찰과 민간합동으로 대규모 수색 작전을 돌입했다. 범인에게 압박을 가하기 위해서였다. 전국에 붙여놓은 전단지는 범인의 이동 경로를 차단하는 수단 하겠다는 의도를 가졌다. 그리고 범인의 연락을 기다렸으나 연락은 오지 않았다.
솔트레이크 시티는 주변이 산과 사막으로 둘러싸인 지형으로 납치범이 마을 벗어났다면 발견 가능성이 희박해진다.
실종 6일째 경찰은 드디어 용의자를 체포하게 된다. 용의자는 엘리자베스의 삼촌 톰 스마트였다.
용의자로 지목된 이유
① 금전 문제
② 집 내부 구조에 익숙
③ 메리의 진술 - 귀에 익은 목소리
하지만 경찰은 더 이상의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고 새로운 용의자를 체포하게 된다. 엘리자베스 납치 사건의 두 번째 용의자 침입 절도 전과가 있는 리처드 리치다. 리처는 자신은 범인이 아니라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납치 당일 증명되지 않는 리치의 알리바이.
경찰은 왜 리처드를 유력한 용의자로 생각했을까? 리처드는 침입 절도 전과 2 범이었고 경창관 살인 미수 혐의로 복역하다가 가석방중이었다. 리처드는 가성방으로 출소 후 집수리 일을 시작했는데 그 주요 고객 중에 한 명이 엘리자베스 가족이었다. 집수리를 위해 엘리자베스 집을 수십 번 들락날락했다. 리처드의 집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약 3,500달러의 엘리자베스 가족 보석이 발견된 것이다. 수감 중이던 리처드 리치가 뇌출혈로 사망한다. 사건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된다.
당시 미국에서는 영매들이 미세 사건을 해결하는 TV 프로그램이 인기였다. 사람들은 영매가 해결한 결정적인 사건으로 인식을 바꾸는 계기를 맞이한다.
2001년 10월 25세 여성이 실종된다. 그녀의 이름은 에이미 세인트 로랑이다. 아무런 단서가 나오지 않자 경찰은 영매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한다. 영매는 에이미가 나타나 용의자는 J로 시작하는 이름이며 우거진 숲과 물이 있는 곳을 알려줬다고 한다. 용의자 중 제프리 러스에 집중해서 조사한 결과 우건진 숲과 물이 있는 제프리의 부모의 농장을 찾아낸다. 농장의 땅을 파본 경찰은 작은 관을 찾아낸다. 관에서 발견된 여성의 시신은 에이미 세인트 로랑이었다. 결국 제프리 러스는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 결국 60년 징역형이 선고되었다.
심령술사 앨리슨 뒤보이스는 '엘리자베스는 이미 살해당해서 사막에 묻혀있다'라고 한다. 많은 영매사들은 같은 주장을 했다. 경찰은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서 사막 수색에 나선다. 유골을 발견되었으나 엘리자베스는 아니었다.
실종 5개월 차 여전히 진척 없는 수사.
2002년 11월 16일 많은 사람들은 엘리자베스가 죽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추도식을 거행했다.
메리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던 부모님은 몇 달 전에 '임마누엘'이라는 이름의 노숙자가 집에 와서 일을 하고는 돈도 받지 않은 채 사라졌던 것을 떠올렸습니다. 아빠는 메리의 증언으로 바탕으로 몽타주를 완성한다. 경찰에 몽타주를 건네주었으나 수사에 혼선이 생긴다며 거절한다. 부모는 언론을 이용하기로 한다.
2003년 2월 8일 약 700만 명이 시청하는 미국 범죄 프로그램 [어메리카즈 모스트 원티드] 에서 특별 편성 방송한다. 미국 전역에 범인의 몽타주를 공개한다. 결정적인 제보를 받게 된다. 용의자는 진짜 이름은 데이비드 미첼로 아동 성 학대 전과 그리고 세 번의 결혼 이력이 있었고 평소에 그는 '나는 예언적 환상을 경험한 하나님의 예언자'라고 하고 다녔다. 의붓아들의 결정적인 제보로 수사는 급물살을 타게 된다.
방영된 한 달 후 엘리자베스를 봤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범인을 체포한다.
그는 납치 후 엘리자베스를 감금한 채 지속적으로 성폭행했다. 미첼을 도왔던 조력자가 있었는데 미첼의 아내 완다 일레인 바르지였다.
데이비드 미첼은 모르몬교의 일부다처제를 고집하고 있었다. 순종적인 아내 완다를 만난 데이비드는 여러 명의 아내를 두기로 한다. 엘리자베스를 납치했던 그날 밤에서 완다는 미첼의 성폭행을 도왔다. 또한 엘리자베스가 저항하지 못하도록 술과 약물을 먹이는 등 학대를 자행했다.
엘리자베스는 이곳이 집 근처임을 알았지만 산속에 은신처는 등산로를 벗어나면 추적이 불가능 한 곳이었다. 미첼과 완다는 인적이 드문 깊은 산중 한가운데 움막을 짓고 살았다. 엘리자베스의 구조의 기회가 있었지만 자원 봉사자들이 수색에 나섰던 그 일이 독이 되어 엘리자베스의 흔적을 모두 지워버리는 결과를 낳았다. 당시 엘리자베스는 움막 근처까지 수색을 온 사람들에게 구조 요청을 할 수 없었다. 미첼로 칼로 위협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구조 기회는 날아가버린다.
학습된 무기력
극복할 수 없는 부정적인 상황에 노출되면서 어떠한 노력도 결과를 바꿀 수 없다고 여기는 현상
엘리자베스를 구할 또 한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실종 92일째 솔트레이티시티 시립 박물관에서 목격되었다. 니캅*을 쓰고 돌아다니는 그들이 수상해서 사람들의 신고도 접수되었다. 도서관으로 출동한 경찰은 세 사람을 마주한다. 실종된 엘리자베스와 얼굴이 비슷하다며 확인을 하겠다는 경찰에 미첼은 종교적인 이유로 남성에게 얼굴을 보여줄 수 없다고 한다. 경찰은 물러난다.
* 니캅 - 눈만 내놓고 베일로 얼굴 전체와 전신을 가리는 이슬람 여성의 복장
미첼의 목적은 새로운 아내를 구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었다. 도서관은 마을을 빠져나갈 지도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14세의 엘리자베스는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이 행동을 통해 부부의 신뢰를 얻어 거처를 옮기기도 하고 행동하도록 만들었다.
이건 하나님의 계시예요. 자, 이제부터 제 말을 들으세요!
엘리자베스는 예언자가 된 듯이 행동하기 시작했다. 엘리자베스는 '당장 솔트레이트 시티로 돌아갈 것'을 요구한다. 방송에서 공개된 몽타주를 보고 신고한 제보로 출동한 경찰에 미첼은 마트에서 체포된다. 이름을 묻는 경찰에 용기를 낸 엘리자베스는 '저는 엘리자베스 스마트예요'라고 답한다.
지옥 같은 9개월간의 시간을 버틴 그녀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된다.
가정으로 돌아온 엘리자베스는 미국 정부와 의료진의 보호 아래 전문적인 치료와 상담이 병행되었다.
2003년 4월 부시 정부는 엠버 경보를 법제화하는 법적 안전장치를 마련한다.
엠버 경고
납치, 실종된 어린이의 인상착의 등 관련 정보를 매체, 전광판 등에 공개해 신고와 제보를 독려하는 시스템
미첼과 완다는 납치 및 아동 감금 혐의로 기소된다. 미첼은 재판을 피하기 위해 이상행동을 보였다.
미첼의 이상 행동
① 고래고래 소리지르기
② 조사 도중 찬송가 부르기
③ 심신 미약, 심신 상실인 척 연기
유타주의 특별한 법 조항 - 강제 투약과 강제 회복
정신적 문제를 주장하는 경우
법정에서 강제로 주사를 맞히거나 강제로 치료를 해서 재판이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2011년 5월 25일 재판 결과
데이비드 미첼 - 종신형, 완다 일레인 바르지 - 징역 15년
엘리자베스는 하프 연주자로 활동하다 지금은 재단을 설립하고 자신과 같은 납치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강의 및 지원책을 연구한다고 한다.
세계 다크투어 23회 예고편 - 전 세계 어디에나 존재하는 목소리 보이스피싱
오늘의 세계 다크투어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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