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양 보는 망고예요. 오늘 세계 다크투어의 주제는 '온라인에서 만난 백마 탄 왕자 당신의 계좌를 노린다?!?'입니다. 어떻게 우리의 계좌를 노리는지... 세계 다크투어 25회 리뷰 시작합니다.
오늘의 다크 가이드 : 범죄학자 박미랑 님
로맨스 스캠
호감을 얻은 뒤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 수법
2019년
이름은 사이먼 레비예프(이스라엘)로 직업은 다이아몬드 사업가. 그는 레브 레비예프(이스라엘 다이아몬드 부호)의 아들이라고 했다.
앱에서 사이먼을 알게 된 세실리는 차 한잔 하자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호텔로 만나러 나간다. 거기서 사이먼은 세실리에게 친해지고 싶다며 자신과 같이 전용기로 불가리아에 가자고 제안한다.
세실리는 사이먼의 등에서 상처를 보게 되는데 그 상처는 남아공 교도소에서 생긴 상처인데 자신이 사기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간 적이 있다고 고백한 것이다.
사이먼은 바쁘다며 세실리에게 런던으로 돌아가라고 한다. 그 후에도 사이먼은 세실리에게 로맨틱한 문자와 꽃다발을 보내기도 한다. 런던으로 돌아온 사이먼은 세실리에게 사귀자고 고백한다. 자신이 사업상의 문제로 신변의 위협에 처해있다며 당분간 런던에 갈 수 없다고 한다. 세실리는 기다리겠다고 한다.
이때 사이먼은 세실리에게 같이 살자고 제안하고 세실리는 이를 받아들인다. 월세를 내준다는 사이먼의 말에 집을 알아본다. 세실리와 사이먼의 동거까지 걸린 기간은 한 달이다.
사이먼은 경호원 피터가 피를 흘리고 있는 사진을 세실리에게 보내온다. 다음날 사이먼이 세실리에게 연락을 해오는데...
현재 상황과 보안 문제 때문에 내 신용카드는 쓰면 안 된대
부탁이 하나 있는데 혹시 신용카드가 있다면 내 계좌로 연결할게
임시방편이야 한 2주 정도만..
세실리는 사이먼의 부탁대로 자신 명의의 신용카드를 발송한다. 신용카드는 바로 한도 초과되었지만 사이먼은 카드대금을 바로 결제하고 영수증도 보내주었다.
사이먼 : 현금으로 2만 5천 달러 준비해서 암스테르담으로 가지고 와줘
세실리 : 뭐? 2만 5천 달러?
사이먼 : 은행에서 돈이 융통되는 대로 갚을게
세실리 : 융통이 안 되면 어떡해? 그렇게 많은 현금이 왜 필요한 건데?
사이먼 : 그래야 적들이 추적을 못 하잖아
현금이 없던 세실리는 대출을 받아 현금을 챙겨서 암스테르담으로 출발한다. 돈을 챙긴 사이먼은 보안에 문제가 생겼다며 바로 떠난다. 그 후 사이먼은 카드가 안되거나 현금이 필요할 때마다 세릴리에게 연락을 해왔다.
결국 세실리는 10개의 은행에서 총 25만 달러를 대출받게 된다. (한화 3억 원)
셀리가 돈을 갚으라고 얘기하자 사이먼은 빌린 돈보다 많은 거액의 수표를 발행해서 준다. 은행으로부터 돈의 지급을 기다렸지만 수표는 가짜였다. 이를 따지자 사이먼은 본인은 돈을 다 줬다며 모른 채 한다.
세실리는 카드회사 직원들을 만나 자신의 상황 얘기를 털어놓는다. 카드 회사 직원은 사이먼의 사진을 보여달라고 한다. 사진을 확인한 직원은 이렇게 말한다.
그놈이다.
카드사 직원은 사이먼은 그가 사용하는 가짜 이름 중에 하나이며 그는 프로 사기꾼이라고 알려준다. 사이먼의 협박에 시달리던 세실리는 경찰에 신고한다.
세실리에게 현금을 받은 돈으로 사이먼은 스톡홀름 클럽에서 샴페인을 통 크게 쏘면서 다른 여성을 만난다.
2018년 3월 데이팅 앱에서 사이먼을 만난다. 친구사이로 지내기로 한 사이먼과 페르닐라는 매일같이 연락을 주고받는다. 그사이 사이먼에게 폴리나라는 여자 친구가 생기게 된다.
둘이 알고 지낸 지 8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 사이먼은 여사친 페르닐라에게 자신의 가족이 누명을 쓰고 위험에 처해있다며 경호원이 피 흘리는 사진을 보낸다. 또 시작된 금전 요구에 페르닐라 역시 돈을 빌려주기로 한다. 돈을 갚지 않자 계좌가 동결되었다며 대신 명품 시계를 담보로 주나 이 시계는 가짜였다.
경찰은 여러 나라에서 이루어진 사기사건을 적극적으로 수사하기를 꺼려했다. 이에 세실라는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네덜란드 최대 언론사를 찾아간다. 세실리는 기자들에게 사적인 정보까지 모두 넘겨주었다. 카드내역을 추적하던 기자는 비행기표 구매내역을 발견하는데 그 비행기 탑승자가 페르닐라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기자는 페르닐라에게 연락을 취하고 사이먼의 실체를 알려준다. 이에 페르닐라는 이 사실을 사이먼에게 직접 듣고자 독일로 만나러 간다. 기자들이 촬영 중인 카메라를 본 사이먼은 급하게 도주한다.
페르닐라는 사이먼의 범죄를 전 세계에 알리기로 결심한다. 이에 본 사람들은 세실리와 페르닐라를 욕했다.
공정한 세상 가설
세상은 정의롭고 공정하기에 나만 제대로 행동하면 공정한 결과가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 신념
이런 신념은 피해자들은 '그럴만해서' 범죄에 당했다는 생각과 '조심한 나'는 괜찮을 거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
기사를 보고 경악한 또 한 명의 여성이 있었다.
아일린은 암스테르담에서 명품 매장에서 일하는 여성이었다. 사이먼이 세실리보다 먼저 알고 있던 여성이다. 아일린 역시 데이팅 앱에서 사이먼을 만난다.
공통점 ① 사이먼과 함께 살 집을 구하고 다녔던 아일린
공통점 ② 피습당했다는 메시지도 동일
자신 역시 사기 피해자임을 깨닫게 된 아일린. 아일린은 사이먼에게 약 14만 달러(한화 2억 원)를 빌려줬다. 아일린은 사이먼에게 빌려준 돈을 받아내기로 결심한다.
전 유럽에 얼굴이 알려지며 범죄가 불가능해진 사이먼이 유일한 아군으로 아일린 자신을 선택할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아일린은 자신에게 의지하는 사이먼의 상황을 이용하기로 한다.
아일린은 사이먼의 명품 옷과 액세서리를 팔아버릴 계획을 세운다. 사이먼은 의심없이 옷과 악세사리를 아일린에게 건네준다. 사이먼은 옷을 판돈을 달라고 하는데 아일린은 팔린 게 없다면 시간을 끌었다. 몇 주 뒤에 자신의 돈을 빼돌린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이먼은 분노하는데...
돈이 떨어진 사이먼은 결국 빈털터리 노숙자로 전락한다. 아일린은 사이먼과 연락을 유지하면서 동향을 살폈다. 사이먼은 그리스행 비행기 표를 요구했던 걸 기억하고 있던 아일린은 어느 날 연락이 끊긴 상황이 생긴다.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은 비행기 탈 때라고 생각한 아일린은 경찰에 신고한다.
그리스 공항으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사이먼을 체포한다. 가짜 여권을 사용함 혐의로 인터폴에 체포된다.
90년 생으로 이스라엘 출신이다. 20대부터 본격적인 사기꾼 활동을 한다. 이스라엘에서 위조, 절도, 사기 혐의로 기소된 그는 2011년 처벌을 피해 해외로 도주한다. 그러던 중 2017년 이스라엘 다이아몬드 재벌가 '레브 레비예프'의 아들로 위장하기 위해서 '사이먼 레비예프'로 개명한다.
사실 그의 아버지는 이스라엘 랍비였다.
랍비
'나의 선생님' 혹은 '나의 주인님'이라는 뜻의 히브리어
유대교의 현인을 가리키는 말
사이먼의 아버지는 아들과 함께 사기 미수에 아들의 도피까지 도왔다.
2019년 아일린의 신고로 체포된 사기꾼 사이먼은 이스라엘에서 징역 15개월을 선고받는다. 모범수와 코로나 19 상황이라는 명분으로 단 5개월 만에 석방된다.
사이먼은 범죄를 저지른 나라를 달리해 공권력의 한계를 잘 이용했다. 또한 피해 금액이 적지도 많지도 않아 유럽 전역의 경찰이 공조할 만큼의 큰 액수가 아니었다.
사이먼에게 피해를 당한 여성들을 돕기 위해 다이아몬드 재벌가의 진짜 상속녀가 나선 것이다. 허기 레비예프 역시 피해자였다. 사이먼이 이용한 전세기 회사, 요트, 브로커, 전용기 개인 제트기 회사들로부터 사이먼이 남긴 빚을 갚으라고 연락이 온 것이다. 총 25만 불이었다.
허기 레비예프는 피해 여성들이 빚을 갚도록 주얼리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
판매 수익금은 피해자 지원 비영리단체에 전달했다.
5개월 만에 출소한 사이먼은 그녀들이 거짓으로 자신을 모함한다고 인터뷰를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현재는 부동산 컨설턴트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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