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형사들 4 21회
'성동구 하수처리장 토막살인사건'
| 하수처리장에서 발견된 나체의 여성 몸통
2006년 8월 22일 112로 다급한 신고전화가 걸려온다. 하수처리장 직원이 쓰레기봉투를 치우다 찢어진 틈으로 보니 시체 같다고 신고를 한 것이다. 쓰레기봉투 안에는 토막 난 몸통 시체가 들어있었다.
경찰은 범인이 맨홀 뚜껑을 열고 쓰레기봉투를 버려 하수처리장으로 흘러 온것이라 추정했다. 하수처리장으로 흘러 들어올 수 있는 맨홀뚜껑과 내천을 전부 조사했지만 남은 시신을 찾을 수 없었다.
# 30~40대 여성 추정근거
- 체내에 피임기구 루프 발견
- 출산경험 : 관절 퇴행 진행
피해자는 Cis AB형으로 확인되었는데 Cis는 부모로부터 한 사람 유전자만 받은 것을 의미한다.
| 훼손된 몸통 시신의 주인은 누구였을까?
시신이 발견되기 6개월 전 천안에서 여성변사체가 발견되었다. 머리, 허벅지, 종아리, 발목의 일곱 토막이 쓰레기봉투에 담겨 있었고 발견장소도 쓰레기장이었다. 유전자 검사결과 몸통 DNA와 일치하지 않았다.
8개월 동안 수사에 매진했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수사팀은 해체되었다.
| 드디어 찾은 토막 시신의 신원
2007년 안양에서 초등학생 납치 사건이 발생하면서 2008년 전국에 실종전담팀이 신설되었다. 그때 장기간 미귀가자 가족들의 DNA를 채취했는데 그중에 피해자와 일치자가 발견된 것이다.
피해자는 중랑구에 거주하는 40대 초반의 여성이었다. 수사당시에는 남편과 연락이 닿지 않았고 실종전담팀은 어머니와 연락이 닿아 DNA를 확보할 수 있었다.
남편은 실종당시 아내가 헬스장에 나간다고 했는데 그 이후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 남편은 결혼한 지 2년 정도 되었는데 아내는 전 남편과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결혼식이 임박해서 알게 되었다고 한다.
| 사위는 언제부터 사라진 걸까?
남편은 휴대전화가 정지되어있어 연락할 수 없었다. 집주인은 어머니에게 월세가 밀렸다며 연락이 왔고 집으로 찾아간 어머니는 냉장고에 음식이 상한 것을 보고 오랫동안 집이 비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남편의 차는 거의 폐차 수준으로 방치되어 있었다.
남편은 아내가 실종되고 괴로워하며 중국으로 가야겠다고 지인들에게 얘기했다고 한다. 경찰은 도배와 장판에 혈흔을 확인했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수돗물 사용내역을 확인하니 아내가 실종되었던 그달에 평소보다 30t의 물을 더 사용한 것으로 나왔다.
경찰은 도주하면 돈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해 계좌를 확인했다. 아내 계좌에 있던 640만 원이 남편 계좌로 들어가 있었다. 남편의 출국 기록은 없었다.
남편 = 이 씨(가명)
| 대구에 숨어든 생쥐 같은 범인
누나 중 한 명이 대구에 살고 있었고 범인이 대구에서 1년 정도 택시를 운영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은 누나를 찾아가 동생의 행방을 물었는데 동생이 연락을 해온 적이 있지만 행방은 모른다고 했다. 일용직 사무실을 찾아간 경찰은 이 씨가 왔었다는 얘기를 듣는다.
건설현장에서 이씨가 임금을 달라며 전화번호를 남긴 것을 확인했다. 전화번호 명의자는 누나와 동갑인 여성의 것이었다. 누나를 찾아간 경찰은 누나를 2주간 설득한다.
- 내 명의로 카드와 통장 발급
- 내 친구명의로 휴대전화 개통
- 월세방도 계약
누나가 알려준 주소로 찾아가니 동생은 이사를 간 후였다. 누나는 경찰을 2주간 잡아놓고 동생이 도망갈 시간을 벌어준 것이다. 경찰은 집 근처 공중전화에서 이삿짐센터에 전화한 기록을 찾아내고 기사를 만나 이 씨가 이사 간 곳을 알아낸다.
이사 간 쪽방에서 이 씨를 찾은 경찰은 그 자리에서 체포한다.
이 씨는 아내가 바람을 피우는 것 같아 죽였다고 한다. 이씨는 피해자의 외도는 늘 의심했다. 의처증에 지친 아내는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고 남편은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남편은 집을 나가려는 아내를 쓰러뜨리고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한다.
제핀결과 이씨는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 양형의 추정
- 망상장애의 남편 : 심신 미약 감형의 사유
'노부부 살해사건'
| 아들이 발견한 부모님의 시신?
2006년 6월 11일 낮 12시 40 지구대에 뛰어온 남자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 같다고 한다. 남자는 어린 자녀를 데리고 본가를 방문했다가 현장을 목격한 것이다.
아버지는 70대 초반, 어머니는 60대 중반의 노부부였다. 어머니는 천장을 바라보고 누운 채 발견됐는데 상의 속옷만 걸친 반나체 상태였다. 자창 혈흔으로 침대가 흥건했다. 아버지는 침대와 장롱 사이 좁은 바닥에 옆으로 누운 채 발견되었다.
과수대 출동 당시 두 분 모두 사망한 상태였다. 노부부가 살고 있는 단독주택 1층에는 노부부가 2층에는 자매(세입자)가 살고 있었다. 자매는 경찰이 출동하기 전까지 아무 낌새도 알지 못했다고 한다.
어머니는 전날 저녁 5시까지는 자녀들과 통화했고 아버지는 저녁 6시에 귀가했다. 부검결과 위에 남아있는 음식물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아 소화가 다 진행된 새벽시간에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보였다.
# 사라진 건
- 지갑 속 현금과 카드
- 휴대전화 한 대
| 아내에게 집중된 36곳 오버킬
남편의 자창은 8곳이었고 아내는 자창이 36곳 발견되었다. 아내의 성범죄가 의심되었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종이봉투에 쪽지문을 확인하기 시작한다.
[남편 명의 부동산]
2층 주택 + 3층 상가
[아내 재산]
아파트 한 채와 예금 1억 원 보유
부부는 임대소득으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부부는 돈 문제로 원한을 살 일은 없을 거라고 지인들이 증언했다.
카드를 훔쳐간 범인이 카드를 사용하는데..
21:18 H 나이트클럽 78,000원
22:26 K 노래방 15,000원
22:55 O 노래방 20,000원
23:22 Q 나이트클럽 334,000원
00:11 Q 나이트클럽 256,000원
02:50 U 유흥주점 300,000원
05:00 W 나이트클럽 560,000원
6개 업소에 젊은 남자 자 와서 놀다 갔다. 나이트클럽업주는 남자에게 민증을 요구하고 카드 소유주와 다르다는 걸 발견하고 인적사항을 거래전표에 메모했다.
카드를 긁은 사람은 피해자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으로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는 33세 남성이었다. 남자는 전과 9범으로 대부분은 무전취식이었다.
남자의 지문과 현장에 남아있던 지문을 비교하니 일치했다. 남자는 가족들에게도 손절된 상태였는데 가족의 돈을 훔쳐서 사용하고는 했다.
서울역 인근 횟집에서 카드를 긁은 것을 확인한 경찰은 바로 출동해서 남자를 체포한다. 남자는 자신과 같이 잤던 여자가 자신의 돈을 전부 훔쳐가 화가 나서 살인을 저질렀다고 한다.
범인은 주택을 배회하다가 쪽문이 열려있는 집을 발견하고 집안으로 들어갔는데 할머니를 맞닥뜨려서 싱크대에 있던 칼로 위협했다고 한다. 그 소리를 듣고 자고 있던 할아버지가 나와서 공격을 했다고 한다.
재판결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술에 취한 상태여서 심신 미약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