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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그리고 교양

용감한 형사들 4 23회 '고령 못골 저수지 살인사건' '살인에 방화까지 저지른 사위'

by 드라마 보는 망고 2025.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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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형사들 4 23회

 '고령 못골 저수지 살인사건' 

 

| 경북 고령에 있었던 안타까운 사건

2009년 5월 8일 오전 8시 30분경 112로 신고전화가 접수된다. 신고자는 못골저수지에서 가방을 발견했는데 사람이나 돼지 같다고 한다. 신고자는 낚시꾼으로 2주 전부터 가방의 존재를 알고 있었는데 썩은 냄새가 나서 가방 안을 보고 신고를 했다고 한다.

 

 

 

가방 안에는 나체 상태의 여성 시신이 있었다. 여성을 결박한 도구는 목도리였다. 시신은 의외로 깨끗한 상태로 배 쪽만 미랍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사인은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성폭행의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

 

시신의 신원은 대구에 혼자 살고 있는 40대 여성이었다. 고령 못골 저수지는 외진 곳으로 외부인이 알기는 어려운 곳이었다. 시신이 발견된 이유는 가뭄으로 물이 빠지면서 가방이 드러난 것으로 보였다.

 

그녀는 실종신고가 되어있지 않았고 가족들과도 오랜세월 연락을 끊고 살고 있었다. 피해 여성은 20년 전에 이혼을 하고 상심이 컸던지 가족들과 연락을 끊고 지냈다. 그리고 6년 전 남자를 만나 사실혼 관계로 지냈다.

 

2년 전에 재혼한 남편과 가족 집에 찾아왔었는데 차때문에 계약금이 필요하다고 해서 200만 원을 송금해줬다고 한다. 경찰+이 부부가 살았던 집으로 가보니 다른 사람이 살고 있었다. 집주인은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집을 싹 비우고 사라졌다고 한다.

 

| 이서방의 이름을 찾아라

피해 여성이 발견되기 5개월 전인 2008년 12월 20일에 부부가 동시에 증발했다. 피해자 가족은 결혼식과 계약금을 줄 때 딱 두 번만 만났고 4살 연하 남자로 기억하고 있고 모두 이서방이라고 불렀다.

 

경찰은 피해자 명의로 된 전화를 확인했는데 휴대전화 2대와 일반전화 1대가 확인되었다. 휴대전화 끼리 통화가 많은 것으로 보아 남편과 아내가 각각 사용한 것으로 보였다. 일반전화는 폐업한 당구장 번호로 당구장 주인은 당시 30대 후반의 남성이었다.

 

당구장 주인은 남편의 친구로 자신이 보증금을 내고 친구가 월세를 내는 조건으로 같이 당구장을 열었다고 했다. 전화는 친구 아내의 명의로 놨다고 한다. 친구는 월세를 딱 한 번만 냈고 자리도 자주 비워서 딱 3달만 운영하고 가게를 접었다고 했다.

 

하루는 친구가 마스크를 하고 왔는데 마스크를 벗으니 얼굴에 긁힌 자국이 있었다고 한다. 남편은 아내가 짐을 싹 정리해서 나갔다고 했는데 친구는 경찰에 아내가 도망을 갔을 거라고 했다. 

 

| 아내 살인 용의자는 이 서방

그때 아내의 차량을 수배한 경찰은 아내가 이사를 갔을 무렵 과속으로 과태료가 부과되었는데 납부한 사람이 아내보다 4살 어린 이씨 성을 가진 남성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피해자 남편 이씨 = 이강일(가명)

 

피해자는 아내의 차를 팔 때 딜러에게 아내가 실종되었다고 했다. 남편의 전화내역을 확인하니 남편은 이사를 갔던 그날 재활용센터를 불러 집에 있는 짐을 전부 뺐다. 재활용센터 직원은 이 씨의 사진을 보고 그 남자가 맞다고 했다.

 

남편은 폭력, 강도상해, 특수강도 등의 전과를 갖고 있었다. 심지어 과거에 기막힌 신고가 접수되어 있었는데 누군가 피해자의 신용카드를 몰래 사용해 벌금 6백만원을 선고받은 기록이 있었는데 범인이 남편 이 씨였다.

 

 

남편은 아내가 실종되었던 때부터 자주 연락하는 여자가 있었는데 대구에서 자영업을 운영하는 40대 여성이었다. 여자를 찾아가 이 씨에 대해 물었더니 자신은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경찰은 자세히는 말 못 하지만 이 남자가 아내 사망 직후 당신을 만나기 시작한 것 같다는 말을 하니 여자는 며칠 전에 남자가 자신을 만나러 오겠다는 연락이 왔다고 한다.

 

여자에게 남자에게 걸려온 전화를 확인해 보니 공중전화와 휴대전화가 있었다. 휴대전화를 확인하니 남편과 일용직으로 같이 일했던 남자였다. 그 남자는 남편이 잘 곳이 없다고 해서 며칠 재워줬더니 돈을 빌려 달라고 해서 내보냈다고 한다.

 

일용직 남자는 지금도 어떤 일용직 노동자 집에 빌붙어 지내고 있을 거라고 했다. 경찰은 일용직 노동자들의 집을 수사하던 중 한 집에서 라면을 먹고 있는 범인을 체포한다.

 

범인은 피해자를 죽인 건 맞지만 상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밤에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왔는데 화장실에 다녀오니 아내가 죽어있었다고 주장했다. 

 

재판 결과 범인은 살인 및 사체 유기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다. 양형의 이유는 심신 미약으로 범인의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살인에 방화까지 저지른 사위'

 

| 불길에 현장은 아수라장

때는 여름으로 주말이었다. 신고자는 3층 집에서 불이 났는데 그 집 사는 할머니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신고를 했다. 신고자는 할머니의 외손주였다. 집에 같이 있던 외손주는 불이 나자 3층 창문에서 뛰어내렸다고 한다. 

 

할머니의 친손주도 베란다에서 뛰어내렸는데 놀랍게도 친손주의 팔이 칼에 찔려 다쳤던 것이다. 할머니는 화재진압 후에 작은 방에서 발견되었는데 불길에 거의 소실된 상태였다. 시신 옆에 칼 끝이 부러진 과도가 발견되었다. 할머니는 화재가 발생하기 전에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외손주는 충격에 말을 떼지 못하다가 겨우 한 말은 칼을 들고 집에 침입한 살인범은 바로 자신의 아버지라고 진술한다. 할머니를 찾아온 아버지는..

네 딸 어딨냐? 어디에 숨긴 거냐?

 

라며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이 소리를 들은 사촌이 밖에 나와서 아버지를 말렸고 그 순간 아버지가 사촌의 팔을 칼로 찔렀다고 한다. 할머니가 '애들은 죽이지 말고 차라리 나를 죽여라'라고 하니 아버지가 '그래 그럼 네가 죽어라'하고 할머니를 칼로 찔렀다고 한다. 그리고 방화를 저지르고 도망쳤다고 한다.

 

외손주는 뭔가 큰일이 벌어질 것 같아서 할머니를 찾아간 상황이었다. 전날 밤 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자신이 불을 지를 거니 잠을 자지 말고 기다리고 할머니에게도 전하라고 했다.

 

 

| 장모 살인을 마음먹은 배경?

외손주의 말로는 엄마가 아빠와 다툰 후 집을 나간 지 약 3일 정도 됐다고 한다. 3층 건물은 장모 소유로 2층에 딸네 부부가 살고 있었다. 딸의 형편이 좋지 않아 장모가 집을 내준 것이다. 

 

부고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에 찾아온 아내는 남편과 다툼을 하면 많이 맞아서 집을 나가던 그날 이혼을 요구했다고 한다. 아내도 협박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범인은 공중전화로 아내에게 전화해 자살을 하겠다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고 한다. 아내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새로 번호를 개통한 남편이었다고 한다.

 

경찰을 본 범인은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 위협하다 넘어져 자신의 가슴을 두 번 찔렀다. 범인의 주머니에서 종이 뭉치가 나오는데..

단지 그 X를 못 죽이고 가는 것이 한스럽다. 뒤진 장모란 X도 정말 나쁜 X이다.
죽어서도 그 X에게 복수할 거다. 이게 최고의 나의 선택이었다.

 

 

재판 결과 범인은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 양형이유는 아내의 선처 때문이었다. 아내는 남은 자식들과 범인의 출소가 두려울 수밖에 없는 선처가 진정한 선처인가, 선처의 의미를 갖고 있는가 이런 것들을 해석하는 사법부에게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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