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거나 나쁜 동재 2회
10년 전, 행복식당 경학은 살인을 저지르고 시신을 집 앞마당에 묻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 그는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노인들에게 천 원짜리 식사를 제공하며 남은 생을 속죄하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경학의 집에서 그리던 개가 시신을 파헤치는 바람에 살인한 사실이 아내에게 발각되고 맙니다. 이에 당황한 경학은 아내마저 살해해 시신을 땅에 묻은 비극을 저지르게 됩니다.
검사 서동재는 경학이 땅을 파고 시신을 끌어내는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를 보고 숨으려 했지만 들켜 위기에 처하고 말죠. 빠른 눈치로 상황을 파악한 서동재는 경학을 무혐의 처리하고 시신도 무연고 사망으로 처리해 주겠다고 제안하며 위기를 모면합니다. 그리고 이 땅을 팔아 큰돈을 벌 수 있게 해 주겠다는 약속까지 합니다.
하지만 서동재가 검찰청에 시신 처리를 가야 한다고 말하자 경학은 자신을 속이려 한다고 오해하고 서동재를 죽이려 듭니다. 그러나 서로를 믿을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자 경학은 서동재를 풀어주게 됩니다.
검찰청에 도착해 무연고 사망처리 서류를 작성하던 서동재는 몰래 도망치려 하지만 결국 들키고 맙니다. 경학이 소리를 지르자 이를 들은 동료 검사들이 방으로 들어와 경학과 대치하게 됩니다. 결국 경학은 수세에 몰려 서동재의 사무실 막내 검사 성시운을 인질로 삼고 도주를 시도합니다. 그러나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추면서 결국 경찰에 체포됩니다.
체포된 경학은 자신을 부자로 만들어 주겠다는 서동재의 약속이 무엇이었는지 물어보지만 서동재는 감방에서 뉴스를 보며 스스로 답을 찾으라고 차갑게 말합니다.
이후 경학을 찾아간 변호사 주정기와 남완성 대표는 경학에게 땅을 팔라고 요구합니다. 이에 경학은 서동재의 말이 완전히 거짓말은 아니었다며 땅이 필요하다면 서동재 검사를 없애 달라고 부탁합니다.
병원에서 퇴원한 서동재는 자신에게 과일바구니와 20만 원을 보낸 남완성을 찾아가겠다고 결심합니다. 남완성은 이미 경학의 식당이 망할 가게라며 집착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지만 서동재는 자신과 읽힌 관계가 끝나지 않을 것임을 예고합니다.
사실 남완성은 10년 전 서동재가 스폰서 검사로 활동하던 시절, 재개발이 예정된 땅을 노물로 제공했던 인물입니다. 당시에는 시골 땅이라 크게 가치가 없었지만 지금은 수백 배로 상승한 금싸라기 땅이 된 것입니다.
남완성은 서동재에게 뇌물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자신을 변호하지만 서동재는 자신의 목을 조이기 위해 그 땅의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고 상황을 역전시키려 합니다.
이 와중에 마약 수사를 하던 조병건 검사는 최금호 일당을 체포하려는 경찰의 영장을 기각해 달라고 부장검사에게 부탁합니다. 경찰은 끝까지 영장을 신청할 의지를 다지며 복잡한 관계와 음모가 얽힌 사건이 점점 더 심화됩니다.
결국 서동재는 자신이 잊고 있던 토지매매 계약서를 집안에서 찾아냅니다. 남완성은 10년 전 서동재에게 취중에 이 계약서를 넘겼고 서동재는 아무 생각없이 받은 그 서류가 지금에 와서 뇌물이 되어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남완성은 다시 변호사 주정기에게 이 금싸라기 땅을 서동재에게서 사들이라고 지시합니다. 주정기는 서동재가 땅을 비싸게 부르면 어떻게 하냐고 묻지만 남완성은 그것이 검사와의 긴 인연을 보장하는 방법이라며 끝까지 서동재와 얽혀 가려는 의지를 드러냅니다.
서동재는 이러한 복잡한 권력 다툼과 숨막히는 음모 속에서 자신만의 생존 전력을 세워나가며 사건의 중심에서 끊임없이 변모해 가는 인물들의 관계를 조정해 나갑니다.
재미있게 보셨다면
구독 부탁드려요
* 인용된 사진과 문구는 해당 방송국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