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110회 이야기는 대구에서 실종된 5 아이 '개구리 소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개구리 소년의 아버지들은 대구에서 한참 떨어진 인천까지 와서 전단지를 돌리며 아이들을 찾고 있었다. 아들을 찾아 해낸 수많은 시간들과 말로 할 수 없는 슬픔, 원망 그리고 절망 2024년 지금까지도 끝나지 않은 33년간의 이야기를 오늘 들려드립니다.
꼬꼬무 110회 '개구리 소년'
| 사건의 시작
1991년 3월 26일 오전 8시 호연이네 집 마당에 철원이, 종식이, 영규, 찬인이까지 5명의 아이들이 모여있다. 26일은 화요일로 평일인데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았다. 1991년 3월 26일은 30년만에 치러지는 기초의원 선거일이었기 때문이다.
세입자 청년이 시끄럽다며 나가 놀라가는 얘기에 아이들은 우르르 나간다. 아이들이 향한 곳은 뒷산인 와룡산이다. 그리고 산 주위에는 저수지들이 있었다. 아이들이 산으로 올라가는 걸 본 목격자는 호연이 형과 동네 친구가 있었다. 목격자인 동네 친구는 아이들이 도롱뇽 알을 찾으러 간다고 했다고 한다.
해가져 가는데 다섯 아이들은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그날 저녁 아이들의 부모님은 경찰서로 찾아가 실종신고를 한다. 경찰서 사람들은 돌아올 거니 기다려보라고 했다.
부모님들은 와룡산에서 아이들을 찾아 헤맸지만 아이들과 관련된 어떤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 연기처럼 사라진 아이들
실종 며칠 뒤 전화가 오는데 아이들을 데리고 있으니 400만원을 준비해 대구역 철길에 갖다 두라고 한다. 그 협박 전화는 종식이 외갓집으로 걸려온 전화였다. 부모님들은 종식이라 알려줬을 거라고 생각했다.
대구역 어두운 선로에서 경찰이 잠복해 지켜보고 있었지만 끝내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 이후에 유괴범에게 전화는 걸려오지 않았다. 가족들의 집에는 협박 전화와 장난 전화가 끊임없이 걸려왔다.
그렇게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이상한 소문이 퍼지는데 철원이가 다섯 아이들을 데리고 가출한거라는 헛소문이 퍼진다.
경찰은 다섯아이들을 찾기 위해 대대적인 수색을 한다. 헬기까지 띄웠으나 아이들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부모님들은 자력으로 아이들을 찾아 나서기로 한다. 아버지들은 생업을 포기하고 트럭을 구입해 전국을 다니기 시작한다.
- 국가적 사건의 아이러니
아이들을 찾기 위해서는 이 사실을 알려야 하지만 무책임한 제보도 많아서 부모님은 허탕을 치며 상처받는 일이 많았다. 아이를 찾아 헤매던 아버지들은 한계를 느끼고 아이들 찾는 일을 그만두기로 한다.
| 범인을 알고 있다
그렇게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가족들 앞에 의문의 심리학자가 나타나 자신은 범인이 누군지 알고 있다고 한다. 이 심리학자가 지목한 범인은 바로 종식이 아버지 김철규 씨였다. 심리학자는 김철규 씨의 집에 아이들이 묻혀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에 경찰은 김철규 씨의 집을 전부 파헤쳤다. 근데 화장실 오물을 퍼내는데 아이의 신발 이외에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집을 전부 팠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자 심리학자는 어쩔 수 없다며 도망치듯 현장을 떠났다. 심리학자는 나중에 벌금형을 받았다고 한다.
종식이 아버지는 아이가 실종되고 10년 뒤에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 이별과 만남
2002년 9월 26일 아이들을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산에서 유골이 발견되고 가족들은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모여 아이들의 유품을 확인했다.
유해가 발견된 장소는 아이들이 사라진 와룡산이었다. 아이들 수색에 동원된 인원만 연간 30만 명이 투입되었다. 경찰이 수색한 장소는 불미골이었고 아이들이 발견된 장소는 새미골이었다.
- 엇갈린 사망 원인
경찰은 사망 원인을 저체온으로 인한 사고사로 추정했다. 유골에 대한 어떤 조사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한 것이었다.
그리고 얼마 뒤 법의학팀이 사망 원인을 발표하는데 타살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유가족은 아이들의 사망원인을 밝히지 못한채 아이들의 장례를 치른다. 유가족은 사건이 언젠가는 해결될 것이라 믿고 아이들의 유개골을 남겨두었다. 2006년 3월 25일 개구리 소년 사건은 공소시효가 만료된다.
양심고백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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