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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01일 오후 9시 40분경 112로 다급한 신고전화가 접수된다. 신고자는 아파트인데 퍽 소리가 나서 나와보니 사람이 피를 흘리고 쓰러져있다며 떨어진 거 같다고 한다. 신고자는 경비원으로 순찰 후 경비실에 있는데 이디선가 타이어가 터지듯 퍽하는 소리가 들려서 나와보니 사람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고 한다.
용감한 형사들3 20회
- 성동구 여중생 추락사건 -
| 퍽 소리와 함께 아파트 인도로 추락
낙하지점에서 위를 올려다보니 주상복합 아파트 상가 옥상 쪽 놀이터가 보였다. 과수팀과 흔적을 조사했지만 용의자를 특정할만한 증거를 발견되지 않았고 부러진 나무 빗자루와 위생 비닐장갑이 발견되었다. 놀이터 쪽에 CCTV는 없었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머리부터 추락해서 사망했다. 사망한 피해자는 중학생 정도로 추정되는 여학생이었다. 10월이라 쌀쌀했는데 얇은 옷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 여중생 추락사의 진짜 이유?
육안으로 확인되는 폭행의 흔적은 없었다. 미성년자라 지문으로는 인적사항을 확인할 수 없었고 주변에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학생증이나 핸드폰이 없었다. 경비원은 피해자 학생을 처음 본다며 아파트 주민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실종신고가 접수되지 않아 경찰은 옷과 신발을 찍어 변사자 수배 전단지를 배포한다.
2009년 10월 5일 지구대로 신고가 접수된다. 중학생 딸이 지난 1일 친구를 만난다며 나갔는데 아직까지 들어오지 않았다고 가출신고를 한 것이다. 부모와 함께 사망한 피해자를 확인하니 실종된 딸이 맞았다.
부모는 딸이 친구의 집에서 자주 자고 오는 일이 많았서 그러려니 하고 이번에도 생각했다고 한다. 부모를 강도높게 조사한 경찰은 딸에게 다소 소홀했던 것은 맞지만 폭행이나 가정불화가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확인한다. 딸이 사라진 4일간 가족들의 알리바이도 모두 확인되었다.
사망한 여학생 = 송 양
송양은 당시 중학교 2학년 생으로 만 14세였다.
| 그날 여중생에게 전화한 사람은?
부모님도 친구라고만 알고 있었고 통화 상대가 누군지는 모른다고 했다. 사건 당일 송 양과 통화한 휴대폰의 명의자는 40대 남성으로 확인되었다. 담임 선생님은 사고 당일 낮에 송양과 함께 경찰서에 다녀왔었다고 한다. 송양은 담임선생님에게 아는 오빠랑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에 어린아이와 부딪혔는데 무서워서 도망을 쳤다고 얘기를 한다. 담임선생님은 송양을 데리고 경찰서에 가서 신고 접수를 한다.
송양이 아는 오빠라고 하는 사람은 사망 2주전 쯤 온라인에서 만난 오빠라고 한다. 온라인 채팅으로 만난 사이로 송양을 만나러 몇 번 찾아와서 송양의 친구들과도 같이 어울려 놀았다고 한다. 친구들이 말하는 아는 오빠는 노란 머리에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일산에 사는 오빠로 은호오빠라고 했다.
송양의 친구들은 최근에 은호오빠가 주변인들에게 자신이 누구를 밀어 자빠뜨렸다며 지금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르겠다며 영웅담처럼 떠벌리고 다닌다고 했다.
그 사이 송양의 부검 결과가 나오는데 직접 사인은 두부 손상으로 인한 과다 출혈(추락사)에 의한 사망이었고 엉덩이 쪽 출혈과 멍이 단순 추락이 아닌 폭행에 의한 흔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나온다.
| 여중생을 폭행 후 난간에서 밀었다?
송양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휴대전화의 명의자의 자녀 중 송양과 비슷한 또래인 박은호가 있었다. 박은호는 주민번호 뒤자리 시작 번호가 2로 여성이었다.
송양의 친구들은 짧은 머리에 오토바이를 타고 다녀서 오빠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송양은 은호에게 뺑소니 신고를 한 사실에 대해 메신저로 알렸다. 은호는 메신저로 욕을 퍼부으며 송양을 불러냈다.
추가 용의자 = 노 양
당시 박은호는 만 15세, 노 양은 만 13세로 모두 중학생이었다. 박은호와 노양은 소년 보호 시설에서 만난 사이인데 둘이서 몰려다니면서 물건을 훔치는 등 비행을 저지르고 다녔다.
둘은 사건 한 달 전 소년 보호시설에서 무단이탈을 한 상황이었고 둘다 보호자와 연락 두절상태였다. 경찰은 둘의 인터넷 접속 기록을 모두 조사했고 어울려 다니는 친구들을 조사했다.
| 중학생이 밀고 중학생이 죽었다?
PC방에서 접속 기록이 확인되었고 출동한 경찰은 박은호와 노양을 체포한다. 사건 당일 뺑소니 사건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박은호는 소년보호시설을 무단으로 이탈한 상황이라 뺑소니로 다시 시설에 들어가는 것이 두려웠다.
현장에서 발견된 비닐 장갑은 범인들이 사용했던 것으로 비닐장갑을 끼면 지문이 남지 않을 거 같아서 사용했다고 한다. 그리고 범인들은 송양에게 성추행까지 저질렀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던 두 범인은 송양을 난간에 앉힌 뒤 양옆에 서서 하나, 둘, 셋 하고 아래로 밀었다고 진술했다.
박은호와 노양의 부모들은 끝까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재판 결과 박은호는 징역 장기 6년, 단기 4년, 벌금 100,000원이 선고되었고, 몇개월 차이로 촉법소년인 노양은 처벌을 받지 않고 소년분류심사원으로 인계되었다.
- 파주 다세대주택 방화 살인사건 -
2010년 05월 16일 오전 12시 파주의 한 주택에서 119 신고가 접수된다. 신고자는 옆집에 불이 났는데 안에 어머니가 있는 거 같다며 빨리 와달라고 한다. 마당에 한 남자가 통곡하고 있었는데 50대의 아들이었다. 어머니는 작은 방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전소된 집은 10평 크기로 큰 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였다. 아들은 외출에 12시 쯤 들어왔는데 불길이 번져있어 이웃집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 어머니 사망 후에 화재가 난 것으로 보였다.
화재원인은 인화물질도 발견되지 않았고, 가스사고, 전기 누전등의 사고도 발견되지 않았다. 어머니의 사인도 발견되지 않았다.
| 어머니가 불길 속에 사망한 진짜 이유?
경찰은 마을 탐문 수사를 하는데 사망한 어머니는 최근에 아들이 목돈을 모아와서 곧 아파트로 이사를 간다고 자랑을 했다고 한다. 천오백만 원 정도 생겨서 임대아파트로 입주가 가능해진 것이다.
다섯 가구가 붙어있는 이웃들은 사건 당일 아무런 소리도 듣지 못했다고 했고 시골마을이라 CCTV도 없었다. 뒤늦게 한 주민이 소방대원이 진입하고 있을 때 아들이 누군가에게 전화를 해서 어머니가 사망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경찰은 아들의 범행동기를 알아봤는데 어머니 앞으로 들어놓은 보험도 없었고 범인을 꼭 잡아달라고 부탁한 아들을 용의자 선상에 놓지는 않았다고 한다.
신고 2시간 전 밤 10시경 아들을 본 목격자 제보가 들어오는데 아들은 동네슈퍼 앞에서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고 한다. 아들은 마을 사람들은 자신의 얼굴을 잘 모른다며 출근시간이 점심시간이고 심야에 퇴근하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과 마주치지 않는다고 한다.
| 아들의 숨겨진 폐급 과거?
아들은 무기징역을 받은 전과가 있었다. 아들은 32살에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21년을 복역하고 특별 감면을 받아서 출소한 상태였다. 당시 출소하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았었다. 아들은 납치 폭행 그리고 강간 후 살해를 했고 시신에 거듭 성폭행을 한 뒤 시체를 유기했다. 그때 피해자의 나이는 4세 유아였다.
그는 20대 초반에 강간치상죄로 3년 그리고 출소한 지 4년 만에 또다시 같은 범죄를 저질러 5년을 선고받았다. 성인이 된 이후로는 교도소에서 줄곧 생활을 했다.
지난 세 건 모두 음주상태에서 벌어진 사건이었다. 화재 당일에도 아들은 지인들과 술을 마셨다.
| 거짓 행적을 밝혀낼 파일 하나
아들은 교통카드에 내역이 전부 기록된다는 사실을 몰랐다. 자신의 교통카드를 찍어간 경찰에 모든 사실이 들켰다는 걸 상담원과의 통화로 알게되었다.
다시 마을로 찾아간 경찰에 어린 학생은 사건 당일 초등학생 남자아이가 엄마한테 혼나는 소리를 들었고 잠시 후에 불이 났다고 한다. 엄마는 '안돼'라고 했고 아들은 '엄마 그러지 마, 엄마 그러면 죽어'라고 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아들이 통곡을 할 때 목소리가 어린아이 같았던 목소리가 기억났다.
어린 학생은 화재 났던 집 바로 뒷집에 살고 있다고 했다.
체포하는 경찰에 아들은 엄마와 싸운 건 맞지만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서에서 아들은 술을 먹는다고 잔소리를 많이 했는데 그날도 잔소리를 해서 멱살을 잡고 흔들었는데 입술이 퍼래지면서 사망해서 집에 불을 지르고 나왔다고 한다.
재판 결과, 무기징역을 선고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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