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안녕하세요~
신입생 환영회를 준비하던 선아와 여행을 간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 선아의 가족. 이를 수상하게 여긴 외삼촌이 경찰에 신고를 한다. 선아네 아파트 1층 CCTV에서 수상한 남자가 찍히는데 그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9번이나 한 해태타이거즈의 이호성선수였다. 은퇴를 하고 사업을 하던 그가 왜 네 모녀 실종 사건의 용의자가 되었을까?
선아의 SOS
선아는 뮤지컬을 전공하는 대학생이고 둘째 동생도 뮤지컬을 전공하기 위해 준비하는 학생이었다. 선아네 가족은 일찍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가 작은 식당을 운영하면서 생계를 이어나갔다.
| 사라진 네 모녀
2008년 2월 셋째 주 월요일 선아는 뮤지컬 연습을 마치고 용인에서 서울로 향하는 버스에 오른다. 그런데 그 뒤로 선아와 연락이 안 되고 학교에도 오지 않는다.
네 모녀가 연락이 안되어 답답했던 외삼촌은 선아 엄마가 일하는 가게를 찾아갔는데 직원들은 어디 며칠 다녀오겠다고 했다고 한다. 외삼촌은 경찰과 함께 선아네 집으로 찾아갔는데 집안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그렇게 외삼촌은 기다려 보기로 한다.
- 2월 18일 : 네모녀 연락두절
- 2월 20일 : 엄마 식당 직원에게 문자
- 2월 24일 : 외삼촌 가족 모두 연락 두절이라는 걸 알아차린 날
- 2월 26일 : 외삼촌이 지구대와 선아 집 방문
- 3월 3일 : 개학날인데 가족 모두 돌아오지 않음
외삼촌은 다시 경찰서로 찾아가 네 모녀의 실종 사건을 알린다.
- 흔적 찾기
엄마가 사용하던 안방을 살펴보는데 이불과 이불커버가 없었다. 매트리스에 검은 자국이 군데군데 발견되었다. 자세히 보니 군청색 잉크가 묻어있었는데 루미놀 반응을 해보니 혈흔이었다.
CCTV를 확인해보니 실종된 그날 선아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세 모녀가 집 밖으로 나가는 장면이 찍혀있지 않았다. 선아는 집 밖에서 세 모녀는 집 안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CCTV를 살펴보던 경찰은 오후 9시 15분 경 대형 가방을 끌고 나오는 한 남자를 발견한다. 남자는 대형 가방을 세 번 나르고 이불을 가지고 나른 후 핸드백으로 보이는 작은 가방을 가지고 사라진다. CCTV의 낮은 화질과 어두운 화면 그리고 모자까지 써서 남자를 특정하기는 힘들었다.
경창은 네모녀의 주변인을 조사한다. 종업원은 가게에 자주 오는 남자가 있었는데 그는 야구선수 이호성이다. 해태타이거즈 선수로 총 9번의 우승을 하고 4번 타자로 뛰었던 유명한 선수이다. 이호성 선수는 화려한 선수생활을 끝으로 2001년 야구계를 은퇴한다. 그 후 2007년 서울에서 선아 엄마를 만나게 된다.
경찰은 이호성 선수의 사진을 들고 아파트 주민을 탐문하는데 알아보는 사람이 있었다.
실종된 그날 선아와 같이 버스를 탄 동기가 있었는데 선아가 전화를 받았는데 엄마가 만나는 분이 있는데 같이 고향을 내려가야한다고 하는 것이다. 근데 전화를 건 번호는 엄마의 휴대전화였다. 전화가 걸려온 시간은 11시로 남자가 대형 가방을 들고나간 이후였다.
함께 있었던 동기는 전화 통화를 할 때 존댓말을 사용하면서 어색해했다고 한다. 선아가 종로에 내려 다시 엄마에게 전화를 건 시간이 밤 12시 5분이었다. 이 통화를 끝으로 선아의 휴대전화 전원은 꺼진다.
이호성을 부르려던 경찰은 충격에 빠지는 데 이호성이 이미 수배 중이었던 것이다. 이호성은 7번의 사기 혐의가 있었다. 심지어 이호성은 전과도 있었는데 사기, 횡령이었다.
| 4번 타자의 몰락
이호성은 34살에 은퇴한 후에 광주에서 웨딩홀 사업을 시작한다. 사업은 아주 잘되어 3호점까지 냈었다. 사업에 탄력을 받은 이호성은 순천에 스크린 경마장 건립이 추진 중이었는데 이호성이 장외 발급소 사업권을 따낸다. 이호성은 지하 1층 지상 6층짜리 건물을 건설하며 필요한 자금 100억 원은 지인들과 은행에서 끌어왔다.
그런데 교육도시 순천에 경마장이 생긴다는 얘기에 시민단체들이 거세게 반대하기 시작한다. 주민들의 눈치를 보던 농민부는 결국 사업을 백지화한다. 이일로 이호성은 빚 270억이 생기며 사업에 실패한다. 그 이후 공문서위조로 투자자들의 돈을 37억 원 횡령하고 투자금 5억 원을 가로채 구속된다. 이호성은 이 일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는다. 그 뒤로 아내와 이혼하고 서울에서 도피 생활을 해왔다.
| 드러난 진실
경찰은 선아엄마가 실종된 그날 은행 다섯곳을 돌면서 1억 7천만 원을 인출한 것을 확인한다. 엄마가 찾은 돈은 아파트 전세 계약 잔금이었는데 잔금을 치르기로 한 날은 이틀 뒤인 2월 20일었다. 은행에서 나온 선아 엄마는 누군가가 운전하는 자신의 차에 올라탄다. 이 돈은 네모녀와 같이 사라졌다.
사건 수사를 하고 4일 후 경찰은 이호성의 출국금지 명령을 내린다. 경찰은 이호성을 찾기 위해 노력을 하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후 다른 휴대 전화는 모두 꺼졌는데 첫째 딸 선아의 휴대전화가 다시 켜진다. 선아의 휴대전화가 켜진 곳은 전남 화순이다.
경찰은 CCTV를 확인해 이호성이 전남 화순에 8시간 머물렀다는 걸 알아 낸다. 3년 전에도 이호성은 누군가의 실종 사건에 연루되어 있었는데 실종자는 광주 무당산파 행동대장이었다. 경찰은 이호성을 조사했지만 시체를 찾지 못해 의심이 갔지만 사건 조사를 그만할 수밖에 없었다.
경찰은 결국 네모녀 실종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한다.
- 한밤의 제보자
그러다 결정적인 제보를 받게 되는데 이호성의 아버지 묘가 화순 동면에 있다는 것이다. 이호성과 전남 화순의 연결 고리를 찾지 못했던 경찰은 사건 조사에 급물살을 타게 된다.
이호성 아버지의 무덤으로 찾아간 경찰은 한번 쓰고 버린듯한 땅 파는 공구를 발견한다. 관리자에게 물으니 최근에는 작업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 무덤을 수색하던 경찰은 뉴스 속보로 이호성이 한강에 투신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 99.9% 범인은 이호성
- 네 모녀를 못 찾을 수도 있다.
대대적인 수색을 준비하던 그때 화순 경찰서로 일용직 근무자라는 사람이 찾아온다. 그는 이호성을 만났는데 땅을 좀 파야한다고 했다. 인부들은 장비들을 구입한 후 이호성을 따라갔다. 이호성은 교회 묘지 앞에 표지석을 세워야 한다며 땅을 파달라고 했다.
경찰은 제보자와 땅을 팠던 자리로 찾아가 4개의 대형 가방을 발견한다.
이호성은 대형 가방과 비닐 구매를 사전에 알아봤고 은행업무처리 및 시신매장까지 철저하게 계획했다.
이호성은 네 모녀를 매장하고 광주에서 지인을 만나 현금 5천만 원을 건내주며 친형에게 입금해 달라고 부탁한다. 경찰은 네 모녀 살해 동기를 금전적인 문제로 보았다.
이호선 씨는 철저한 이중생활을 해왔습니다.
이 씨는 일산에 사는 차 모 씨와도 내연관계를 유지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지난 12월부터 차 씨의 집에서 기거했으며
깊은 연인관계라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김 씨를 살해한 후
가로챈 돈 1억 7천만 원 가운데
4천만 원을 차 씨에게 주기도 했습니다.
차 씨는 이 씨가 자살 직전까지
함께 지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내연녀 차 씨는 범행과 무관했다. 내연녀는 이호성의 범행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이호성은 친형에서 유서를 남겼는데 아들을 잘 부탁한다고 남겼다. 이호성은 사진도 명패도 없는 장례식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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