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형사들 시즌3 48회
'김치통 살인사건'
2022년 10월 27일 오후 5시 27분 포천서 실종팀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신고자는 여자아이가 실종된 거 같다며 확인을 부탁한다. 신고자는 포천시청공무원으로 가정 양육 중인 아이들 대상으로 안전을 확인하는 전수 조사를 하고 있었는데 주소지가 포천으로 되어있었는데 아이가 보이지 않았다. 시청공무원은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보는데 엄마는 아빠가 키우고 있다고 하고 아빠는 엄마가 키우고 있다고 했다.
실종 아동 = 지수 (가명)
지수는 2018년 출생으로 신고 당시 5살이었다. 지수가 실종신고가 접수되어 연락했다는 경찰에 지수 엄마는 사정이 있어 평택에 있는 지인 집에 잠깐 맡겼다며 지수는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어린 딸을 지인 집에 맡긴 이유는 남편이 사기죄로 교도소에 들어가 두 아이를 키우기 힘들어 아는 언니 집에 둘째딸 지수를 잠시 보냈다고 한다.
경찰은 평택에 있는 파출소 직원에게 연락을 해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아무도 집에 있지 않았다고 한다. 주소지 거주자는 20대 남성으로 확인되었다.
다시 지수 엄마에게 연락을 하니 그 사이에 지수를 데리고 왔다고 한다. 지수와 함께 평택에 있는 모텔에 와있다고 하는 지수 엄마에게 지수와 통화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지만 지수 엄마는 딸이 자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경찰은 자고 있는 지수의 사진을 보여달라고 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사진의 장소는 모텔로 보이지 않았고 아이가 5살이라고 하기에는 체구가 커 보였다.
그래서 경찰이 모텔로 찾아가겠다고 하니 지수 엄마는 절대 오지 말라고 했다. 전남편에게 전화를 한 경찰은 지금 위치를 물어보는데 전남편은 서울에서 평택으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전남편은 자신이 가고 있으니 확인하고 경찰에 연락을 주겠다고 했지만 연락은 없었고 전화를 걸어보니 두 사람 모두 휴대전화를 꺼놓은 상태였다.
아침에 지수 엄마와 연락이 된 경찰은 파출소로 가고 있다는 지수 엄마는 만나러 직접 갔다. 지수 엄마는 아기띠에 아이를 안고 있었는데 지수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5살 딸이라고 했던 지수는 2살의 남자아이가 되어있었다.
경찰은 지수 엄마를 포천서로 임의 동행했다. 그때 평택 파출소에게 전화가 걸려오는데 이상한 신고가 접수되었다며 사진을 보내온다. 당근마켓에서 아이옷을 팔기 위해 거래를 했는데 지수 엄마가 대뜸 딸아이를 빌려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수상했던 신고자는 지수 엄마는 경찰서에 신고했다.
딸을 빌려달라고 한 엄마의 전화번호를 확인하니 지수 엄마가 맞았다. 사실을 물어보니 지수 엄마는 입을 닫아버렸다. 지수 엄마가 데리고 있던 2살 남자아이는 지금 같이 살고 있는 남자 사이에서 낳은 아이라고 한다.
전남편은 지수 엄마가 거짓말을 해달라고 부탁해서 그렇게 말했다고 한다. 전남편은 둘째 딸은 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 지수 엄마의 어마어마한 기행
지수 엄마는 2년 전 2020년 9월 24일 밤 11시경 지수를 길에 버려두고 왔다고 진술한다. 유기한 장소는 부천 친정집 인근 공원이라고 했다. 경찰은 지수 엄마를 유기 현장으로 데려간다. 지수 엄마는 첫째 아들이 손을 다쳐 날짜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고 첫째가 잠들고 둘째 딸 지수와 공원에 나와 1시간 정도 같이 있다가 음료를 쥐어주고 그대로 두고 왔다고 한다.
지수 엄마는 그날 전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를 데려가라고 했지만 전남편은 홧김에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공원에 가지 않았다고 한다. 부모는 아이를 방임했다.
전남편이 아이를 데려가지 않았다는 걸 늦게 알게 된 지수 엄마는 아동실종센터로 전화를 걸어봤지만 지수를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두 사람의 진술을 모두 거짓일 가능성이 99%였다. 아내는 전과 10 범이고 전남편은 전과 8 범이었다. 모두가 사기전과였다. 둘이 사기를 치다가 양육으로 남편만 감옥에 갔던 상황이었고 아내에게 걸려있던 재판만 무려 6건이었다.
| 2년 전 그 공원으로
자정 가까운 시간에 목격자를 찾았지만 없었고 실종 신고가 없었다. 그날 첫째 아들이 손을 다친 것도 실종 아동센터에 전화를 걸었다는 것도 모두 거짓이었다. 아동 변사자와 지수 엄마의 DNA를 비교했지만 전부 불일치했다.
장모는 둘째 딸 지수를 봤는데 2020년 5월 집에 첫째 아들만 있고 지수가 보이지 않아 물어보니 전남편에게 보냈다고 지수 엄마가 말했다고 한다.
장모는 지수가 보고 싶어 사위에게 연락을 했는데 이제 와서 무슨 연락을 하냐며 카톡을 보냈었고 시점은 6월이었다.
| 천륜을 버린 거짓말의 시작?
남편이 교도소에 들어가고 두 달 후 아내가 긴급 생계지원금을 신청하면서 시청 공무원이 집에 방문했는데 아이들을 학대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몇 가지 나왔다. 두 아이를 키운다고는 보기 힘든 비위생적인 집안 환경과 두 아이 모두 심각한 발육 부진 상태였다고 한다.
특히 둘째 같은 경우는 당시 13개월이었는데 5~6개월 발달 수준의 배밀이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남편이 수감된 후 4개월 동안 지수 엄마는 70회 이상 면회와 편지 그리고 온라인 서신을 주고받았다. 면회자 명단에는 지수 엄마와 첫째뿐이었다. 지수 엄마는 2020년 1월 4일부터 한동안 교소도 발길을 뚝 끊었다.
24일 후 교도소를 다시 찾아온 지수 엄마는 서신을 받았는지 확인한다. 온라인 서신은 10일 후면 자동삭제되어 무슨 대화를 주고받았는지 확인할 수는 없었다.
증거를 내밀어도 꼼짝도 하지 않았던 지수 엄마와는 달리 지수에 대한 애정이 있던 전남편은 경찰의 말에 눈물을 보였다. 전남편은 지수 엄마가 2019년 12월 말부터 지수가 아프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 그날 받았던 온라인 서신에는 애가 잘못된 거 같다며 숨을 쉬지 않는다며 지수를 이불에 말아서 베란다에 내놨다고 했다고 한다.
첫째와 지수 사이에 아들이 또 있었다. 아들은 백일잔치를 한 그날 밤 심정지로 사망했다. 아빠가 분유를 먹이려고 애를 깨웠는데 숨을 쉬지 않아 응급실로 아이를 데려갔는데 엑스레이 결과 두개골 골절이 발견되어 의사가 경찰에 신고를 했다. 부검결과 아이는 두개골, 갈비뼈 4대, 팔뼈 골절이 된 상태였다.
지수는 약 한 달간 베란다에 방치되다가 친정집으로 이사를 하면서 작은 여행가방에 담겨 이삿짐 속에 뒤섞여 옮겨졌다고 한다. 그렇게 방치된 지수의 시신은 전남편이 출소한 후에 종량제 봉투에 시신을 넣어 버렸다고 한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지수 엄마는..
치.. 지가 데리고 있으면서..
충격적인 사실은 전남편이 2년 넘게 지수 시신과 동거를 했다는 사실이다. 실종신고가 들어가자 경찰의 눈을 피해 시신을 옮겼다고 한다.
지수 아빠는 빌라 옥상에 살고 있었는데 옥상 출입문 위에 시신이 있다고 해서 가보니 가방이 있었다. 겹겹이 쌓여있는 상자를 벗겨내니 김치통이 나왔고 그 안에는 랩으로 싸여있어 미라처럼 시랍화 된 지수의 시신이 들어있었다.
겹겹이 감싸서 냄새가 심하지는 않았고 지수 아빠는 배달일을 했는데 시신을 배달통에 넣어 다니거나 아버지 집에서 지낼 때는 자신의 옷장에 보관했고 아버지에게 들킬 것 같을 때는 시신을 들고 다녔다고 한다.
아내의 진술
1. 친정집에 아무도 없을 때 남편이 지수 시신을 이동
2. 김치통은 밖에서 따로 전달
남편의 진술
1. 친정집에서 아내가 있을 때 남편이 지수 시신을 이동
2. 김치통은 그 자리에서 전달
이미 시랍화가 되어 사망 원인을 밝힐 수는 없었다. 지수 엄마는 아이를 방임한 것은 맞지만 죽이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동거남도 지수 엄마에게 사기를 당했는데 아버지가 의사고 자시은 서울대 작곡과를 나와 당시 유명 엔터회사의 작곡가라고 소개했다고 한다. 어린 남자아이를 데리고 나왔는데 오빠 아들은 봐주는 거라고 했다고 한다. 동거남은 속도위반으로 아이를 낳아 결혼을 하려고 했는데 속았다며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지수 엄마는 억울하다며 자신은 아이를 죽이지 않았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재판 결과, 지수 친모는 징역 8년 6개월, 친부는 징역 2년 4개월 선고받았다.
경찰은 지수의 시신을 인계받을 사람을 기다렸지만 아무도 나타나지 않자 협회의 도움을 받아 강원도에서 수목장을 치러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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