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형사들 3 52회
'거금대교 살인사건'
| 거금 대교 아래로 투신한 여성
2016년 12월 3일 오후 12시 38분경 토요일 당직 중에 해경으로부터 무전을 받는다. 거금대교에서 여성이 투신했다는 무전이었는데 거금 대교는 고흥에 있는 섬 중에 소록도와 거금도를 잇는 다리를 말합니다.
여성이 대교 아래 보에 시신이 있어 해경은 강력팀에 무전을 친 것이다. 최초 목격자는 어민으로 보 위에 뭔가 큰 게 있는데 안개가 껴서 해경에 연락해 확인을 해보라고 한 것이다.
해경이 확인을 해보니 보 위에 여성이 쓰러져 있었던 것이다. 여성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대교에서 추락했는지 두개골이 부서져있었다.
여성 주변에는 휴대폰 하나 발견되지 않았고 신발도 보이지 않았다. 당시 날씨가 엄청 추웠는데 여성은 외투도 입고 있지 않았다.
여성이 추락했다고 추정되는 지점에 여성의 혈흔이 발견되었다. 거금 대교 CCTV에서 경찰은 새벽 3시경 차량이 정차를 5분 정도하고 왔던 길로 돌아가는 차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두워서 차량 번호를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추정 상 SUV차량으로 추정되었다.
피해자는 당시 40대 여성으로 거금대교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순천 거주자였다. 피해자는 실종신고가 되어있었는데 시신이 발견되기 2시간 전인 10시에 아들이 미귀가 신고를 했다.
전날 출근했던 엄마가 돌아오지 않았다.
집으로 찾아간 경찰은 실종신고때문에 찾아왔다고 하니 90세의 아버님은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며 대답을 피했다. 경찰이 신분증을 보여주고 안심을 시키니 그제야 아버님은 빚쟁이 아니냐고 물었다.
아버님은 딸의 채무액은 정확히 모르고 사회복지관에서 10년 넘게 요양보호사로 일하면서 급한 빚은 갚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 대리기사와 두 개의 열쇠
피해자의 휴대전화는 집 근처로 나왔는데 아들을 기다리던 경찰은 주변에서 핸드폰을 찾았다. 아들은 PC방에서 새벽 5시에 집에 들어왔는데 엄마 차가 주차하고 있길래 가봤는데 대리기사가 어떤 여자분이 주차를 해달라고 했다고 했다.
아들은 대리기사가 가고 차를 열어봤는데 바닥에 차키가 있어 대리기사가 놓고 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경찰에 건네주었다.
피해자 차량 = SUV차량
혹시 몰라 피해자 차량에 루미놀 검사를 했는데 뒷좌석 시트와 발매트에서 혈흔 반응이 나왔다. 피해자가 마지막으로 통화한 시각은 신고전날 2일 저녁 8시경이었다. 마지막 통화자 순천에 살고 있는 40대 남성이었는데 남성은 사회복지관에 물건을 납품하는 문제로 전화를 했다고 했다.
| 마지막 기지국, 빌라촌엔 왜?
피해자의 기지국 위치는 순천의 빌라촌으로 확인되었는데 지인을 만나러 간 것으로 보였다. 빌라촌에 피해자를 데려다준 적이 있는 직장 동료가 있었다. 피해자는 과거 다른 복지관에서 같이 근무했던 사람과 약속이 있다고 했다고 한다.
경찰은 빌라촌에 주차된 차량에 아들이 주웠다던 키를 맞춰보고 다녔다. 그렇게 열쇠가 맞는 차량을 찾아낸다. 차주의 사진을 확보한 경찰은 아들에게 보여주는데 아들은 새벽에 엄마차를 주차한 대리기사가 맞다고 한다.
부모님 주소지로 거주지가 신고되어 있어 당장 남자를 잡으러 갈 수 없었던 경찰은 차주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리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차주가 나타났다.
차주에게 피해자에 대해 아냐고 물으니 아는 사람이라며 2일날 만나서 술도 한잔했는데 연락이 되지 않아 걱정을 하고 있었다며 태연하게 대답했다.
직접적인 증거가 없어 몰아붙이지 못한 경찰은 집을 보고싶다고 하니 남성은 순순히 허락해 주었다. 빌라 CCTV를 확인하니 남성은 피해 여성의 차량을 주차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이불더미를 들고 나왔는데 무거웠는지 한참을 낑낑대며 차에 싣었다.
남자 집이 지나치게 깨끗했는데 화장실 손잡이에서 혈흔 같은게 고여있었다. 경찰은 바로 과수팀을 불러 확인하니 화장실과 침실에서 루미놀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고 체포했다.
화물 운전을 했던 범인은 휴대전화로 거금대교 물때를 확인했고 거금대교를 자주 운전해서 다녔는데 그 밑으로 시신을 유기하면 실종으로 완전 범죄가 될 줄 알았다고 한다. 그래서 피해자의 차량도 갖다뒀다고 한다.
범인은 피해자와는 내연관계였으며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달라고 해서 죽였다고 했다가 헤어지자고 해서 죽였다고 했다가 법정에서는 사망한 여성 때문에 동거녀와 헤어졌는데 동거녀가 바람나서 집을 나갔다는 얘기를 듣고 화가 나서 살해했다고 변명을 늘어놓았다.
재판 결과, 징역 15년형을 받았다. 범인은 항소했지만 기각되었다.
'연천 꽃다발 살인사건'
2011년 9월 16일 오후 2시 30분 파출소로 중년 남성이 들어온다. 남편은 5일 동안 연락이 안되 집에 가보니 우유와 신문이 쌓여있고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같이 집에 가달라고 한다.
남편은 아내와 7년째 별거중인 상태로 자식이 있어 법적으로 신고까지는 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사실혼 관계였다. 자식 문제로 가끔 연락하는 사이였는데 아내가 연락이 안 되어 집까지 찾아오게 된 것이었다.
추석에 연락을 했던 남편은 연휴가 끝나도 연락이 되지 않아 처형에게 연락을 해봤는데 처형도 아내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같이 집에 방문을 했다. 아들은 군복무 중이라 집에서는 아내 혼자 지냈는데 이사를 한지 얼마 안 된 집이라 아무도 비번을 모르는 상태였다.
| 누가 이 집에 왔었을까?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니 주방 싱크대 앞에 커다란 이불이 놓여있었고 그 안에 시신이 들어있었다. 시신을 확인해 보니 왼쪽 옆구리에 자창이 하나있었다.
집 안에 보일러가 켜져 있어 부패가 심하게 진행되어 있었다. 시신에는 단 한 번에 공격으로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
피해자 손에서 칫솔을 발견한 경찰은 일상생활 속에서 지내던 범인이므로 아주 가까운 사이일 것이라 추정했다. CCTV는 전무했고 집 안에서도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 휴대전화 기록에 뭔가가 있다?
피해자가 마지막 통화한 기록은 9월 9일 오전 10시경으로 4분간 통화했다. 마지막 통화자는 사망한 피해자 보다 4살 어린 39살 남성이었다. 피해자가 전화를 받지 않자 남성은 '전화기 바꿔라'라고 문자를 보냈다.
피해자에게 전화, 문자, 톡까지 연락 폭탄남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피해자보다 3살 어린 40세 남성이었다. 9월 9일 새벽에 수십 차례 연락을 하고 톡과 문자를 보냈다.
40세 남성이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와 피해자가 진짜 사망한 게 맞냐고 묻더니 자신이 피해자와 몇 달 전부터 사귄 연인이라고 주장했다. 9월 9일 여자친구 집에 찾아갔을 때 범인을 본 거 같다고 한다. 남자는 피해자 문 앞에 흰 모자를 쓴 남자가 꽃다발을 들고 서있었다고 한다.
그 남자가 자신에게 누구냐고 물었는데 그때 남자친구라고 하면 그 남자가 공격할 거 같아서 지나가는 사람이라고 얼버무리고 둘을 지나쳐 옥상으로 올라갔다고 한다.
피해자 집에서 둘이 싸우는 소리가 들려 걱정이 되어 남자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는데 새벽 3시쯤 둘이 나왔고 피해자가에게 그 남자는 누구냐고 묻는 문자를 피해자에게 보냈다고 한다. 몇 시간 후에 돌아온 둘은 다시 집으로 올라갔다고 한다.
경찰은 남성에게 마지막 통화자를 포함한 여러 명의 남자 사진을 보여주는데 그중에 마지막 통화자를 망설임 없이 지목하며 꽃다발을 들고 온 남자라고 했다.
꽃다발남 = 마지막 통화자 = 유력 용의자 구 씨(가명)
구 씨의 거주지는 경남 통영이었다. 사건이 있던 날 휴대폰 기지국은 피해자의 집으로 확인되었다. 경찰은 구 씨가 통화내역을 조작했다고 추정했다.
| 집 앞에 꽃다발을 들고 온 남성
구 씨는 11년 전에 검도장을 운영했고 도검 소지 허가증도 보유하고 있었다. 경찰은 구씨를 체포하기 위해 통영으로 향했다. 다음날 저녁에 귀가한 구씨를 체포하는데 구씨는 아무 저항도 하지 않았다.
경찰은 구 씨에게 왜 죽였냐고 물으니 안 죽였다고 대답했다. 구 씨는 이혼 후 홀로 키우던 자녀가 한 명 있었는데 장애 아동 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를 들은 경찰은 아픈 자식도 있고 노모도 계시는데 솔직하게 털어놓으라고 하니 눈물을 보였다.
구씨는 최근 몇 년간 일용직을 전전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1년 전 연천의 공사 현장에서 일하러 왔다가 우연히 피해자를 처음 만나 호감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연락을 이어왔다고 한다.
자신은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몇 달 전부터 피해자가 자신과의 연락을 피했다고 한다. 한 달 전에는 통영에서 어머니까지 모셔와 인사를 하려고 했는데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아 다퉜다고 한다.
구 씨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기로 한다. 정식으로 프러포즈를 하기 위해 꽃다발과 반지를 사들고 갔는데 피해자가 웬남자랑 집으로 올라와 이상했는데 남자는 그렇게 가버렸고 피해자랑 집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프로포즈를 하는 구 씨에 피해자는 연락도 없이 왜 찾아왔냐며 짜증을 냈다고 한다. 구 씨는 다른 남자가 생겼냐며 피해자를 추긍했고 피해자는 이별은 선언했다.
그 말에 화가 난 구 씨는 차에서 낚시용 칼을 들고와 살해했다고 한다. 그리고 행적을 조적하기 위해 피해자의 전화에 통화내역과 문자를 남기고 꽃다발과 칼은 통영 바다에 버렸다고 했다.
구씨는 살인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양형의 이유
1. 초범인 점
2. 부영해야 할 노모와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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