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형사들 4 3회
'강서 손도끼 살인사건'
2012년 5월 25일 금요일 저녁 한 중년 여성이 지구대를 찾아옵니다. 어떤 아줌마가 남동생의 핸드폰을 주웠다며 연락을 해와서 동생집에 전화를 해보니 조카가 남동생이 안 들어왔다고 했다며 동생을 찾아달라고 신고를 한다.
휴대전화를 습득한 사람은 실종자 집 근처 술집에서 근무하는 종업원으로 새벽 1시에 휴대전화가 켜져있어 주웠고 잠겨있지 않아 최근 통화목록에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던 것이다.
CCTV를 확인해 보니 실종자는 보이지 않고 차량만 지나간 영상이 찍혀있었다. 경찰은 휴대전화에 긁힌 자국을 보고 차량에서 던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실종자는 어린 자녀를 혼자 키우고 있었고 이직을 준비하고 있어서 스스로 사라질 이유는 없었다.
실종자에게는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저녁 8시에 회사 대표를 만난다고 하고 그 이후 연락이 없었다고 한다. 실종자는 택배회사 영업부장이었는데 회사사정이 좋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아마도 이직을 위해 회사 대표를 만난 것으로 보였다.
회사 대표는 사무실에서 7시 40분 경에 실종자를 만나 회사 사정을 묻길래 얘기를 나눴고 소주를 나눠마신 후 밤 11시에 자신은 먼저 집으로 갔다고 한다.
밤 11시 50분 경에 어린 자녀에게 전화를 건 기록이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12시에 전화를 했을 때는 받지 않았다고 한다. 아빠는 어린 자녀에게 '아직 얘기 중이니 먼저 자'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회사 대표는 다른 직원이랑 경찰서를 나온 후 어린 자녀를 찾아왔다. 회사대표는 동업자로 어린 자녀가 집에 혼자 있는 것을 알고 찾아갔던 것이다.
회사 인근 CCTV에 새벽 1시 18분에 남자가 찍혀있었다. 남자는 쓰레기봉투를 들고 있었고 어두워 얼굴까지는 잘 보이지 않았다.
쓰레기는 이미 수거된 상태라 확인할 수는 없었고 남자가 타고 간 차량의 경로를 확인하니 휴대전화가 떨어져 있던 경로를 지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회사 대표차가 검정색 승용차였는데 CCTV에 찍힌 차량과 같이 보였다. 경찰은 바로 회사 대표에게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더니 나중에는 전원이 꺼져있었다.
회사 대표는 직원에게 고향에 다녀오겠다며 현금을 찾아갔다고 한다.
실종자 휴대전화에는 자동 녹취 파일이 있었는데 상대는 전부 회사 대표였다. 실종자는 회사 자금에 대해 회사 대표에게 따지는 내용이었다. 당시 직원은 4명만 남아있었는데 임금이 체불된 상태였고 회사 대표가 3억을 횡령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수사 3일차 아침 회사대표는 김형사에게 연락을 해온다. 회사 대표는 형사에게 왜 자꾸 연락하냐며 항의를 했다. 형사는 국과수와 회사 사무실로 찾아가 수색을 하는데 서랍에서 손도끼가 나온다. 하지만 손도끼에는 혈흔이 발견되지 않았다.
대표의 파티션에는 도려내거나 매직으로 칠한 흔적이 있었다. 사무실 전체에 루미놀 반응을 확인해 보니 바닥에서 혈흔이 반응이 나타났다.
대표의 휴대전화의 위치는 인천 공항 근처로 확인되었다. 경찰은 당일 출국자를 확인하고 공항으로 달려갔다. 경찰은 극장에서 영화를 봤다며 내연녀와 함께 나오는 회사 대표를 마주했다. 경찰은 명확한 증거가 없어서 긴급체포는 못하고 임의동행을 했다.
범행동기는?
피해자가 거래처를 가지고 회사를 나간다고 해서 그를 설득하기 위해 자신이 약속을 잡은 거라고 했다. 설득에 실패하고 피해자가 '나이도 어른 놈이 똑바로 살라'고해서 손도끼를 들어 살해했다고 한다.
피해자를 테이프로 감고, 가방에 넣고, 손도끼까지 씻어내고, 사무실 혈흔도 닦고, 벽지도 뜯고, 파티션 핏자국도 칼로 도려내고, 미세 혈흔은 매직으로 칠한 후 시신을 차에 옮기는데 까지 총 50분도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범인은 시신을 유기하기 위해 1시간을 달려 인적이 드물고 공사가 막 끝난 장소로 갔다. 공사가 끝났으니 땅을 파헤치지 않을 것 같아 시신을 얕게 묻어 머리가 보이는 상태였다. 피해자 얼굴에 테이프를 감아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여서 유가족이 얼굴을 알아볼 수 없었다.
재판 결과 징역 15년형을 받았다.
'KCSI+응암동 콘크리트 살인사건'
2002년 추석을 5일 정도 앞둔 9월 17일 오전 11시 30분에 112에 신고가 접수된다. 서울 은평구 응암동 주택 지하에서 시신을 발견되었다는 내용이었다.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세입자가 있었는데 시신 발견이 늦어진 이유는 시신이 비닐에 싸인 채 콘크리트 벽속에 있었기 때문이다. 세입자는 시신이 있는지도 모르고 살고 있었다.
집주인은 세입자가 들어오지 않자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했다가 시신을 발견한 것이다. 시신은 미라 상태로 발견되었다. 피해자는 치마와 속치마를 입고 있었고 긴 머리카락이 옷에 붙어있는 것으로 보아 여성으로 추정되었다.
겨울 코트로 시신이 둘둘 말린 것으로 보아 사망시기는 겨울로 추정되었다. 치아 분석 결과 미라 시신은 50대 여성으로 추정되었다.
미라화
부패보다 건조가 급속도로 진행될 때
지금은 사망 시기를 근사치라도 계산할 수 있는 계산법이 있지만 당시에는 사망시기를 알 수 없었다.
시신이 미라화가 되면서 놀랍게도 뒤통수에 상흔이 확인된다.
| 지하실 벽 속 시신의 신원은?
집주인은 1992년에 집을 짓고부터 지하실에 계속 세를 줘서 지하실에 갈 일은 없었다고 한다. 이 집 지하실에 대한 괴소문이 돌고 있었는데 밤만 되면 귀신이 보인다거나 여성의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었다.
10년간 지하실에 세들었던 세입자를 확인해 보니
첫 번째 세입자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두 번째 세입자는 암으로 사망했다. 세 번째 세입자는 당시 40대 여성이었는데 1996년 9월부터 약 2년 반 동안 지하실을 임대해 공장을 운영했다.
세 번째 세입자는 공장을 그만두고 포장마차를 운영하고 있었다. 자신 주변에는 50대 여성 중에 실종된 사람은 없다고 했다.
경찰은 손가락을 복원해서 지문을 채취할 수 있었다. 피해자는 50대 미혼여성으로 지하실과는 무관한 인물이었다. 거주지도 차로 40분 거리에 있었다. 피해자는 오래전에 가출신고가 되어있었다. 부산에 살고 있던 여동생이 가출신고를 했는데 언니가 빌려준 돈을 받으러 간다는 얘기를 듣고 연락이 끊겼다고 한다.
가출신고를 한 시점은 시신이 발견되기 5년 전인 1997년 5월이었다.
세 번째 세입자가 지하실을 임대했던 시기와 겹쳐서 다시 찾아갔는데 자신은 1년 4개월만 공장은 운영했고 1년 2개월은 지인이 사용했다고 한다. 지인은 지하실 인근에 살았던 사람인데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려는데 공장에 물건을 좀 넣어도 되겠냐고 부탁했다고 한다.
세 번째 세입자는 공장 운영이 힘들어 재임대를 주었다고 한다. 수상했던 점은 임대 기간이 끝나 연락을 했는데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한다던 남자는 주민번호가 말소되어 있었다.
경찰이 이 남자를 찾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박수무당이 연락을 해왔는데 남자가 귀신을 자신을 괴롭힌다며 퇴마를 부탁한 적이 있다고 한다. 박수무당은 자신이 남자가 있는 곳을 알고 있다고 했다.
경찰이 파주 굿당으로 찾아가니 남자는 무릎을 끓고 이제야 마음이 편안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범인은 5년 전에 목조주택을 짓는 것이 유행이어서 피해 여성에게 천 이백만 원을 빌렸는데 채무 독촉을 받아 홧김에 바닥에 있던 정을 내리쳤다고 한다.
범인은 자기가 팔려고 뒀던 코트로 여성을 둘둘 말아서 김장 봉지에 싼 다음에 인근 공장에 세 번이나 왔다 갔다 하면서 시멘트와 모래, 벽돌을 날랐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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