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형사들 시즌 3 45회
'강동 백골 시신'
| 마흔 넘은 딸이 이십일 째 실종
2015년 9월 30일 고령의 할머니가 강동경찰서에 방문해서 실종신고를 한다. 딸이 혼자 사는데 20일째 연락이 안 되는데 잘 지내고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한다.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는 딸의 집에 직접 가보지는 못하고 아들을 대신 보냈는데 인기척이 없었다고 한다. 경찰은 딸의 신원을 확인해보는데 어머니 호적에는 아들만 등록되어 있었다. 실종된 딸은 친딸이 아니라 양녀라고 한다. 가족이 아니어서 바로 수사를 할 수 없었는데 한 달이 지난 후 이번에는 할머니가 며느리와 함께 경찰서를 찾아왔다.
며느리는 양녀와의 사진과 메시지를 보여주며 양녀가 맞다는 걸 입증해 보였고 같이 딸의 집에 가달라고 부탁했다. 집안에 들어간 본 경찰은 딸의 휴대전화가 꺼진 채 집안에 있는 걸 발견한다.
할머니는 딸이 매일 먹는 약이 뭉치째 그대로 있는 걸 보니 큰 일이 벌어진 거 같다고 했다. 딸은 10년 전 이혼을 하고 아이들과 멀어지며 우울증이 찾아와 약을 먹고 있었다.
| 실종자가 마지막에 만난 사람?
딸이 다녔던 병원 관계자는 평소에 교회를 열심히 다녔다고 한다. 할머니에게 딸이 다니는 교회를 물어보니 이름을 들으면 알만한 사이비 교회였다. 교회를 찾아간 경찰에 교회 관계자는 협조적으로 대해주었다. 교회 관계자는 성실했던 교인이 9월부터 발길을 끊어서 본인들도 신고를 고민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실종자의 할머니는 집 안에서 이상한게 나왔다며 와서 봐달라고 한다. 할머니는 경찰에 '사랑의 서약서'라고 적혀있는 편지를 보여준다. 편지에는 사랑의 서약과 돈거래가 적혀있었다. 실종자에게는 남자친구가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사랑의 서약서를 작성한 사람은 교회에서 친하게 지내는 사람 중에 있었다. 경찰은 남성의 통화내역을 확인하는데 마지막 통화자가 그 남자였고 실종된 날 남성의 기지국 위치는 실종자의 집 근처로 확인되었다.
남성의 전과를 확인해 보니 전과가 있는 사람으로 감옥에서 보낸 기간이 6년이나 되었다. 남성은 사랑의 서약서를 쓴 9월 10일 오후에 렌터카 업체에 전화한 기록이 있었다.
렌터카 업체 직원은 남자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는데 차를 빌리고 하루를 연장하겠다고 하더니 바로 반납을 했다고 한다. 차가 좀 탔다고 미안하다고 했는데 렌터카 직원은 번개탄 피운 자국 같았다고 한다. 렌터카 직원은 차 안에 냄새와 토한 자국까지 지우느라 고생했다며 남자에게 변상까지 받았다고 한다. 남자는 9월 10일에 빌려서 11일에 반납했다고 한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하고 6개월이 지난 시점에 방문했는데 렌터카 사장님은 불에 탄 시트를 보관하고 있었다. 경찰은 바로 국과수에 보내는데 차량 뒷좌석 시트 토사물에서 실종자의 DNA가 나왔다는 연락을 받는다.
살해 용의자 = 강 씨(가명)
강력반으로 사건은 이첩되고 용의자는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며 말도 안되는 진술을 이어나갔다. 그러다 자신의 범죄를 입증하려면 시신이라도 갖고 와보라며 그러면 범행을 인정하겠다고 한다.
경찰은 시신을 찾아야 범죄를 입증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종신고를 받고 8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범인이 빌렸던 렌터카는 사람들이 많이 빌려가지 않는 차량이라 8개월이 경과되었음에도 GPS기록이 남아있었다.
경찰은 GPS기록을 따라 탐문 조사를 했다. 하지만 시신을 찾을 수는 없었다.
강 씨는 직장동료와 통화를 하고 선유담 계곡에서 8분을 머물고 렌터카 반납 후 출근을 했는데 이게 수상했던 경찰은 직장동료를 찾아간다. 직장동료는 그날 통화에 대해 기억을 못 했는데 근무기록에 결근을 본 동료직원은 그날 있었던 일을 기억해 냈다. 오전에 휴가를 내야겠다고 전화를 했던 강 씨가 오후에 나타나 근무를 해서 결근에 빨간 줄을 그었다고 한다.
이를 들은 선유담 계곡에 시신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수색을 하는데 나무 아래 카펫 같은 두툼한 천으로 뭔가 말려있었는데 그 안에서 백골에 시신이 나왔다. 다 낡은 옷에서 실종자의 신분증이 나왔다.
시신을 찾고 연락을 드렸더니 할머니는 양녀가 아니라 친딸이 맞으며 사연이 있어 호적이 올리지 못했다고 한다.
체포된 강씨는 시신 유기는 했지만 죽이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차 안에서 실종자가 번개탄을 태우고 죽어있었다고 한다.
피해자와 강씨가 나눈 메시지를 보니 강 씨와 교제를 시작하고 얼마 후 피해자는 강 씨가 교회에 다른 여성과 동거를 한다는 사실을 알고 헤어지기를 바랐지만 강 씨가 반응이 없자 교회에 이 사실을 알리겠다고 했다. 강 씨는 동거녀에게 매달 100만 원씩 받고 있었는데 교회에 이 사실이 알려져 수입이 끊길 것을 우려해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보였다.
국민참여재판이 열리고 재판결과 강 씨는 징역 20년형을 선고 받는다.
'이천 보험설계사 살인 사건'
| 2014년 마지막 3일의 총력전
2014년 12월 29일 오전 10시에 이천경찰서로 실종신고가 접수된다. 실종자는 남편으로 어제 아침 일찍 집사람이 볼일이 있다고 나갔는데 연락이 안 되고 있다고 한다.
아내는 보험 설계사로 아들한테 중요한 계약이 있어 나가봐야 한다고 했다. 아침에 보험회사에도 출근을 안 한 걸 알게 된 가족은 실종 신고를 한 것이다. 아내의 휴대전화를 꺼져있는데 마지막 기지국은 일산으로 확인되었다.
마지막 통화 상대는 파주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으로 확인되었다. 남성은 실종자와 친한 동생으로 안부를 묻는 통화였다고 한다. 남성과 부부는 평소에 여행을 같이 갈 정도로 친한 사이였다고 한다.
경찰은 아내가 다니던 보험 회사를 방문하는데 팀장은 실종자가 일요일에 일산에 계약건이 있다며 같이 가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팀장은 선약이 있어 동행하지 않았다고 한다.
실종자의 컴퓨터에서 계약서를 찾았는데 계약자의 자세한 인적사항은 적혀있지 않았고 39세의 여성이라는 것만 확인할 수 있었다. 실종자의 노트에 약속시간은 2시라는 메모를 찾아낸다. 메모 옆에는 이름과 함께 소개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소개를 해준다고 적혀있는 이름은 마지막 통화자인 친한 동생이었다.
| 보험 소개 사실을 숨겼던 '친한 동생'
친한 동생은 하루 종일 아내와 같이 집에 있었다고 진술했다. 아내 역시 같은 진술을 했다. 경찰은 친한 동생 집 근처의 CCTV를 전부 확인한 결과 차량이 집에서 나가는 장면을 찾아낸다. 실종자와 통화하고 5분 후였다.
경찰은 친한 동생과 아내를 임의 동행한다. 그리고 남편과 아내를 따로 조사하는데 친한 동생은 보험 계약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이야기라고 했다. 친한 동생은 CCTV를 보고 볼일을 보러 잠깐 나간 거지 누나를 보러 나간 것은 아니라고 했다.
아내의 눈치를 봤던 남편이 신경 쓰였던 경찰은 포토라인에 서면 가족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될 거라며 진실을 말하라고 한다. 이에 남편은 자신이 실종자를 살해했다고 실토한다. 남편에게 살해 사실을 직접 들은 아내는 오열하며 쓰러졌다.
| 보험 계약을 미끼로 불러 범행한 이유?
남편은 집 근처 야산에 시신을 묻었다고 했다. 한 겨울에 땅을 파는 일이 쉽지 않았는데 어떻게 땅에 시신을 묻었나 봤더니 묘를 이장한 곳을 봐뒀다가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밝혀진다.
피해자를 만나러 간 남편은 2시간 후에 숙박업소에서 피해자와 둘이 있는 장면이 CCTV에 찍혀있었다. 남편은 피해자와 불륜관계로 만난 지는 1년 정도 되었는데 피해자가 자신의 아내에게 불륜 관계를 폭로하겠다고 해서 살해했다고 한다. 금융거래를 확인해 보니 범인은 피해자에게 빌린 돈이 9,800만 원이나 있었다.
범인은 아파트로 이사를 하면서 큰돈이 필요해서 피해자에게 돈을 빌렸는데 돈을 안 갚자 피해자가 돈을 돌려주던지 차용증을 써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아내는 돈을 빌렸다는 사실은 몰랐고 남편이 과거에 구치소를 오갔던 이력이 있어 알리바이를 증언해 준 것이라고 했다.
재판 결과, 범인은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범인은 형이 무겁다며 항소를 했지만 법원은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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